4대강 기공식 후,여야 공방 더 격화
4대강 기공식 후,여야 공방 더 격화
  • 유승지 기자
  • 승인 2009.11.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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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4대강 사업 비판.공격은 전형적 포퓰리즘"
이강래"영산강 기공식 호남 민심 호도 위한 술책"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 되는 가운데 정부가 22일 대대적 4대강 사업 기공식에 나서면서 여야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영산강 기공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 사업이 정치 논리로 좌우돼선 결코 안 된다”고 강조해 여권의 논리를 펼치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거짓 주장으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으며,해당 지역 야당의원들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소신과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3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과 공격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추진 사업으로만 보지 말고 국가 장래를 위한 우리 시대 정치인의 공통된 사업으로 생각해달라”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사업이 중단돼야 옳은 것인지, 해당 지역의 예산을 원하지 않는 것인지 양심에 따라 소신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영산강 기공식은 야권을 분열시키고 호남 민심을 호도하기 위한 술책” 이라며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인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나서 여야의 신경전도 날카로워 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함께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새해 예산안 처리와 착공에 들어간 4대강 사업 지원을 위한 예산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산 처리가 지연돼 집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해외 뉴스를 타면 우리가 그간 이룩한 성과를 평가 절하해 우리의 경제전망을 낮출 것”이라며 “위기극복의 희망과 자존심을 살리고 예산심의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 말했다.

또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4대강 사업은 적은예산으로 대단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으로 이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해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안상수 원내대표는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 오늘 27일까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모든 예산을 처리하겠다고 밝혀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 등 극한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