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5명중 1명 “행복하지 않다”
아동·청소년 5명중 1명 “행복하지 않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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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문제‧미래에 대한 불안‧경제적 어려움 등 이유
어린이날 100주년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놀이한마당에서 풍선을 든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어린이날 100주년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놀이한마당에서 풍선을 든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행복하지 않은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성적 등 학업 문제가 꼽혔다.

5일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의 '2021년 아동 권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 1270명을 대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정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청소년 가운데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81.4%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행복 57% △매우 행복 24.4%이다.

‘행복하지 않다’는 답변은 18.6%였다. 아동‧청소년 5명에 1명꼴로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셈이다. 이 가운데 △전혀 행복하지 않다 2.8% △별로 행복하지 않다 15.8%로 분류됐다.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청소년들은 ‘학업 부담이나 성적 등 학업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 비율은 33.9%에 달했다. 이어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 27.5%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7.6% △가정이 화목하지 않아서 6.4% △친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6.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차별’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10명 가운데 6명이 지난 1년간 차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64.7%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는 응답자도 21.4%였다. 이외에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이유로' 16.3%, '외모 또는 신체 조건 때문에' 10.8% 등이다.

한편 '아동 권리 인식조사'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1년도 조사는 지난해 7월 16일부터 10월 29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만 18세 미만의 초등학교 4학년 이상∼고등학교 3학년 이하 아동·청소년 1270명이다. 이가운데 초등학교 351명, 중학교 387명, 고등학교 332명, 학교 밖 200명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