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자인산업의 지속성장 위한 필요조건
[기고] 디자인산업의 지속성장 위한 필요조건
  • 신아일보
  • 승인 2022.05.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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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미 디자인 미창 대표(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오늘날 디자인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예전에는 순수예술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인식돼 디자인은 예술의 하위 개념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제조업과 유통산업이 발전하면서 디자인은 미적 기능을 중시하던 개념에서 벗어나 기능적·경제적 가치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02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경쟁력보고서에 디자인 분야가 포함된 것은 디자인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디자인은 단순히 멋진 도안에서 벗어나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에서는 판매를 촉진시키는 필수 요소로 소비자들은 상품선택의 부가적 요소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국가 경쟁력의 한 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국내에서도 디자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돼 왔다. 그 뿌리는 1968년 수출 5억 달러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기관을 만든 것에서 찾을 수 있다. 2001년 4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출범해 오늘에 이른다. 주요사업으로는 1986년부터 우수 디자인(Good Design) 상품 선정, 각종 세미나, 국제디자인대회, 교육사업 등이 있다. 최근 디자인진흥원에서는 디자인 권리보호의 확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디자인 권리보호 웹을 만들어 디자인산업 공정거래 환경조성과 디자이너의 건강한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대단히 고무적이다.

디자인미창은 1997년부터 여성기업의 섬세함을 살려 고객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수출바우처의 공식수행기관으로 활동했으며 디자인 전문회사로 선정돼 산업디자인에 관한 개발·조사·분석·자문을 담당해 디자인산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동안 디자인 전문회사로서 여성기업이라는 보이지 않는 편견을 무릅쓰고 경쟁력 제고를 통해 한국 디자인의 선진화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기획·인쇄·출판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사업은 수요감소와 원활한 소통을 이유로 기존 업체와 거래를 선호하는 관행 등으로 새로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디자인 업계와 여성기업들에게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월 여성경제인협회가 공동주최한 여성기업 정책토론회에서 국회차원의 여성기업 활성화 대책을 건의한 바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한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공약 중에 국가의 질적 경쟁력 증대를 위해 교육 정책의 개혁을 제시하고 실천방안으로 디자인 중심의 교육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며칠 뒤가 되면 신정부가 출범한다. 이를 계기로 산업현장에서 느낀 최소한의 개선사항을 몇 가지 건의드리고자 한다. 먼저 입찰규모가 아주 작아 굳이 거창한 제안서가 필요치 않은 분야에서는 제안서 입찰이 지양됐으면 한다. 이는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업체에 유리하고 새롭게 진입하고자 하는 업체에는 공정한 경쟁을 어렵게 한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준비기간을 늘여 신규 업체들도 준비할 시간이 있도록 개선하면 좋겠다.

다음, 기획 및 디자인의 준비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에 대한 보상이 없어 제안서가 채택되지 못할 때 그 시안에 대한 대가를 못 받고 있어 최소비용이라도 보전됐으면 한다. 또 탈락한 경우에도 저작권은 보호돼야 하는데 아이디어만 제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사항은 정부가 공정한 심판자의 역할을 해준다면 보다 공정한 경쟁과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산업은 제조와 유통을 연결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미래지향적인 첨단산업임을 다 같이 인식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송영미 디자인 미창 대표(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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