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탄도미사일 발사 ‘침묵’… 실패 가능성도 ‘솔솔’
北매체, 탄도미사일 발사 ‘침묵’… 실패 가능성도 ‘솔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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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중앙통신 등 관련 보도 일체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 언론이 지난 4일 이뤄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제히 침묵했다. 통상 미사일 발사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국방력을 과시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5일자 지면은 일체 전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에 대해 싣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관련 보도를 하고 있지 않다.

그동안 미사일 발사 다음날 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과 함께 발사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무엇보다 전날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만큼 이날 즉시 보도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70km, 최고 고도는 약 780km로 탐지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 발사에 실패했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3월16일에도 북한은 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지만 초기 단계에서 공중폭발하면서 보도를 하지 않은 바 있다.

전날 발사된 ICBM도 보통의 경우보다 사거리가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상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거리를 줄였을 수 있어 실패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북한은 지난 1월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당시에도 28일 다른 미사일 발사와 함께 보도한 이력이 있는 만큼 시차를 두고 보도할 가능성도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