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Q 영업익 주춤…인건비 1200억 증가
카카오, 1Q 영업익 주춤…인건비 1200억 증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5.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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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6517억, 영업익 1587억…컨센서스 하회
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 닷 원’. [사진=카카오]
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 닷 원’.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올 1분기 기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따른 비대면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4일 ‘2022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조6517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31.3%, 0.7% 증가한 수치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그리 늘지 않았다. 특히 시장 전망치(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1616억원)을 다소 하회했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정체는 비용증가 탓이다. 1분기 카카오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1조4930억원이다. 그 중 인건비가 2929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주/인프라비는 약 700억원, 마케팅비는 474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톡비즈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46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32% 늘었다. 플랫폼 기타 부문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31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포털비즈 매출은 3% 감소한 1140억원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7657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2405억원이다. 역대 최고 분기매출로 국내, 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플랫폼 거래액 상승과 일본 픽코마의 신규 라인업 확대 덕분이다.

뮤직 매출은 같은 기간 11% 증가한 2044억원, 미디어 매출은 3% 증가한 75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24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9% 늘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효과는 올해 2분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파트너들이 카카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베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환경 원칙 제정과 2040 넷제로 선언을 통해 환경 및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