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두부면 판매 1000만개 돌파…'비건' 전략 통했다
풀무원, 두부면 판매 1000만개 돌파…'비건' 전략 통했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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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활용도·간편성 '식물성 단백질' 히트상품 자리매김
이효율 대표 MZ세대 겨냥 '가치소비' 마케팅 강화
2020년 5월 출시 후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한 풀무원의 두부면. [사진=풀무원]
2020년 5월 출시 후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한 풀무원의 두부면. [사진=풀무원]

풀무원의 비건(Vegan, 채식주의) 전략이 통했다. 

풀무원식품은 ‘건강을 제면한 두부면(두부면)’이 지난 2020년 5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풀무원 두부면은 탄수화물 과잉 섭취를 예방하는데 도움 되는 식단 조절 제품이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를 주재료로 사용해 영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취향에 따라 파스타와 비빔면, 짜장면 등 면 요리는 물론 샐러드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다. 포장을 뜯고 흐르는 물에 헹구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풀무원 두부면은 이 같은 장점들을 앞세워 출시 1년 만에 판매 500만개를 돌파했다.

풀무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두부면의 품질 개선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했고, 올 1월에는 ‘식감이 개선된 두부면 제조 및 포장 방법(특허등록번호 10-2358540)’ 특허를 등록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일반적인 두부면은 제조 과정에서 두부 탈수율을 높이면서 수분 함량이 줄어 두부가 단단해진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져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되지만 단단하고 질긴 식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풀무원은 이를 해결하고자 두부를 면의 형태로 압착·성형한 후 염수로 삶는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 두부면 식감을 개선했다. 아울러 두부면에 염수를 충진 포장해 이 같은 식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풀무원 두부면은 올 4월말 기준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넘어서며 국내 식물성 단백질 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와 호주, 뉴질랜드에 두부면 수출을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 상황이다. 최근에는 두부를 넓고 얇은 사각 형태로 가공한 ‘고단백 쌈두부’를 두부면 후속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상희 풀무원식품 PBPF(Plant-Based Protein Foods)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앞으로도 더욱 좋은 품질의 두부면과 관련 식물성 지향 식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해 ‘식물지향 기업’을 선언하고 식물성 단백질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효율 대표는 기업 슬로건인 ‘바른먹거리&로하스’에 맞춰 MZ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 중인 가치소비(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가격·만족도 등을 세밀히 따져 소비하는 성향) 마케팅을 전개하며 식물성 기반의 비건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