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플라스틱 컵 재사용, 탄소중립 실현 첫걸음
[기고] 플라스틱 컵 재사용, 탄소중립 실현 첫걸음
  • 신아일보
  • 승인 2022.05.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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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브릿지엠 대표
 

탄소중립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글로벌 이슈가 되면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세계적인 주목을 끌게 됐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후 위기는 몇몇 선진국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 공감하고 모든 당사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은 글로벌 차원에서 꾸준히 있어 왔다. 특히 1997년에 개최된 COP3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삭감을 의무화한 교토의정서가 채택됐다. 하지만 교토의정서의 서명에는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이 빠졌고 미국과 일본이 가입과 탈퇴를 거듭하며 유명무실해졌다. 이런 가운데 2015년 파리에서 개최된 COP21에서는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로 억제하도록 노력하는 데 극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한국도 탄소중립을 위해 큰 노력을 해왔다. 특히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국가가 늘면서 정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2020년 12월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10월 18일 탄소중립위원회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삭감하는 내용과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감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의결한 바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비례해 개인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6월 10일부터 시행되는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에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이유가 된다. 이 제도에 따르면 전국 주요 커피 판매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약 3만8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일회용컵으로 음료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보증금 300원을 내고 컵을 돌려주면 보증금을 돌려받도록 설계돼 있다.

한국은 2002년 세계 최초로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도입했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2008년 폐지한 바 있다. 이처럼 의미 있는 제도를 다시 시행하면서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개선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결국 소비자가 불편하면 제도로 정착에는 한계가 있기에 소비자의 편리성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브릿지엠에서는 소비자와 카페 매장의 편리를 위해 미리 음료를 주문하고 보증금도 쉽게 환불받을 수 있는 전용 앱(coffee con)을 개발했다. 소비자가 이 앱을 사용하게 되면 매장에 도착하기 전 미리 음료를 주문함으로써 편리성을 높이고 컵을 반납했을 때 앱으로 환불도 받게 된다. 또한 매장에서는 주문시간이 줄어들고 비대면 주문 및 컵 반납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대기업에서는 기업 사내 카페 매장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고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다회용 컵과 머그잔을 세척해 지원하는 시스템에 동참하게 됐다. 이처럼 편리성과 공공성이 확대되면서 탄소중립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다회용컵 사용, 컵보증금 제도 운영, 음료 주문 및 컵 반납, 보증금 환불 앱 사용에 대하여 임직원들의 참여를 권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단단하며 가공이 편리해 1900년대 이후 금속, 세라믹, 나무, 섬유 등 전통 소재를 빠르게 대체해 왔다. 하지만 편리하지만 분해가 되지 않아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쓰레기 중 가장 골치 아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플라스틱의 절대적인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재사용하는 방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를 기대해 본다.

/서재필 브릿지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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