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1분기 성적 '방긋'…박윤기 리더십 강화
롯데칠성음료, 1분기 성적 '방긋'…박윤기 리더십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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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00억, 전년비 84.9%↑…매출 6260억, 16% 증가
음료, 제로·에코 전략 주효…주류 3분기 연속 흑자 행진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올 1분기 실적은 호조를 이어가며 순항했다. 올해로 경영 2년차에 접어든 박윤기 대표(사진)의 리더십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2일 2022년 1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공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4.9% 늘어난 5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26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127.3% 늘어난 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양 축인 음료와 주류사업 모두 호조를 보였다. 

음료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한 38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2% 급증한 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인 탄산과 생수가 성장을 이끌었다.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대표 제품의 ‘제로(0)’ 마케팅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탄산음료 매출 성장세는 음료 평균치보다 높은 18.1%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제로 탄산 시장점유율(자체 추정)은 2020년 5%에서 지난해 44%, 올 1분기 50%까지 상승했다.

생수 매출은 ‘무(無)라벨 아이시스’가 친환경 바람을 타고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으며 15.8% 성장했다.

주류사업에서는 소주와 맥주, 와인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소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9.9%, 맥주 14.8%, 와인 27.8%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순하리 레몬진’과 같은 RTD(Ready to Drink, 즉석에서 마실 수 있는 음료) 제품도 젊은 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관련 매출은 744.7% 급증했다.

주류사업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어느 마트에 진열된 칠성사이다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마트에 진열된 칠성사이다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클라우드 캔맥주. [사진=박성은 기자]
클라우드 캔맥주. [사진=박성은 기자]

박윤기 대표는 올해 지속 성장 차원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 특히 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바이오·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확장을 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능성’과 ‘제로(0)’, ‘에코(Eco)’를 핵심 키워드로 밀고 간다. 최근 식이섬유를 첨가한 ‘칠성사이다 플러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탐스 제로’ 등의 신제품이 같은 맥락이다. MZ세대 타깃의 면역 전문 브랜드 론칭도 예고하는 등 기능성 음료시장 선점으로 신 회장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주류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주력이었던 유흥채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에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겨냥한 소주 신제품을 기획하고, 이달 중 저칼로리 ‘클라우드 라이트’ 출시 등 클라우드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최근 내놓은 ‘별빛 청하 스파클링’을 비롯해 청주와 RTD 제품도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박 대표는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각 분야에 걸쳐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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