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장학금' 김인철 후보자에 국힘 내부서도 "부적절"
'온가족 장학금' 김인철 후보자에 국힘 내부서도 "부적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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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아빠 찬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가족 모두 김 후보자의 지위를 이용해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을 받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외국인의 미국 대학·재직을 지원하는 미국 국무부 장학금이다. 1년 학비 최대 4만달러(약 5000만원), 생활비 1300~2410달러(163만~302만원) 등 연간 수천만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김 후보자는 2012~2015년 한국풀브라이트 13대 동문회장을 지냈다. 두 자녀가 장학금을 받은 시기가 김 후보자 동문회장을 맡았던 시기와 유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딸은 2014~2016년 코넬대 석사과정, 아들은 2016~2018년 컬럼비아대 석사과정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배우자 이모씨는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던 2004~2005년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미국 템블대에 교환교수로 다녀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내에서 1년에 얼마 선발하지 않는 장학 프로그램의 혜택을 가족 모두가 누렸다며 부정이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힘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일 김용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의문이 있는 것 같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것에 누군가는 공정했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장학금의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받을 자격이 있을 수 있어도 일반 국민들이 볼 때 너무 과하고 자기 개인의 이익만 앞세우고 산 분 아닌가 생각한다. 공적인 자리에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