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 수도권 2곳 이상 사수 목표
민주 '어게인 2018 지선'… 국힘, 출범 초 국정안정론 호소
여야가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1일로 선거를 한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여야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세종시장 경선을 끝으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뿐만 아니라 광역 시도의원 824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기초의원 2927명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5월 10일) 후 22일 만이자 대선을 치른지 3개월 여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대선 연장전'의 성격이 강하다.
곧 야당이 되는 민주당은 0.73%p라는 역대 최소 격차로 석패한 충격을 뒤로 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석권했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새 정부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
집권 여당으로 선거를 치르게 된 만큼 정부 출범 초기 국정안정론의 힘을 싣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필수라는 점에서 '국정 안정론'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윤 당선인도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충청 등 지역 행보를 이어가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이다. 여야 모두 2곳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쪽이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받을 가능성도 크다.
특히 서울이 가장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송영길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이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단수 공천을 받은 오세훈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나선다.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 최대 격전지 경기도에서도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이심과 윤심의 대결, 대선 2라운드라는 정치적 상징성으로 최대 관심을 받는다.
민주당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앞서 대선 때 이 상임고문과 단일화하며 '이재명 후광'을 등에 업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으로서 '이재명 저격수',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인천에서는 박남춘, 유정복 두 전·현직시장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이 외에도 강원도에서는 12년 만에 강원지사 재도전에 나선 '원조 친노' 이광재 전 의원과 컷오프 이후 기사회생한 김진태 전 의원간 대결이 주목된다.
충북지사 선거는 '친문(친문재인)'과 '친윤(친윤석열)' 인사간 대결이 펼쳐진다.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비서실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고, 대선이 끝나자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한편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이며, 27~28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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