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 2024년도 수시 수능부담 완화…문과→이과 교차허용
주요대 2024년도 수시 수능부담 완화…문과→이과 교차허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5.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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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대학 정시서 인문계열 수학 반영비율 하향 조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부 대학이 2024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모집 전형에서 문과 수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부담을 완화했다. 

지난달 26일 종로학원에서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입학 모집 계획 분석에 따르면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4828명 감소한 34만4296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대학은 525명 추가돼 13만2307명을 선발한다. 단, 비수도권 대학 모집인원은 5353명 감소해 21만1989명을 모집한다.

올해 주요 대학(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등)들은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전년도보다 완화한다.

수능 최저기준이란 학생기록부 등으로 수시 합격한 학생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능 성적으로, 지난해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은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진행된 데다 난이도까지 높아 역대급 ‘불수능’이었다.

특히 문과생들은 수학 과목에서 1‧2등급을 받지 못해 수시 지원 최저점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2024년도 입시에서 고려대학교는 인문계열 학생부교과(학교추천) 전형의 수시 최저점을 3합6(3개 등급 합6)‘에서 ’3합7‘로 맞춘다. 또 학생부종합(학업우수) 전형은 ’4합7‘에서 ’4합8‘로 완화한다.

성균관대(인문계열 학교장 추천)도 ‘3합6’에서 ‘3합7’로 완화한다. 서강대(인문)는 지역균형을 ‘3합6’에서 ‘3영역 각 3등급’으로 낮추고 논술 전형을 ‘3합6’에서 ‘3합7’로 맞춘다. 건국대‧동국대(논술전형)는 ‘2합4’를 ‘2합5’로 완화하고, 홍익대(인문계열)는 최저기준을 ‘3합7’에서 ‘3합 8’로 맞춘다.

또 일부 대학은 정시 전형에서 인문계열 응시자의 수학 반영비율을 하향 조정했다. 성균관대 (인문계열)는 수학 반영비율을 전년도 35%에서 올해 30%로 축소, 서울시립대(영어영문학, 철학과 등)는 30%에서 25%로 낮춘다.

아울러 정시 전형 시 문과 학생들의 이과 교차지원도 허용한다. 성균관대(자연계 학과)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능에서 주로 응시해왔던 수학 선택과목(확률과통계) 응시자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탐구과목 중 과학탐구도 1개 과목 이상만 응시할 경우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강대 자연계 학과도 ‘확률과통계’ 및 ‘사회탐구 2과목’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하다.

이는 각 대학들이 문·이과 통합 수능이 치러지면서 ‘유‧불리 논란’에 대한 대응책에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전년도 대입 시험에서는 고등학교 이과생들이 수능에서 높은 수학 점수를 받으며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화여대 인문계열은 전년도 입시에서 25%였던 수학 과목 비율을 30%로 상향했다. 건국대 경영학과와 정치외교학과 등도 30%에서 35%로 높아진다.

특히 2024년도 입시에선 절대평가 대상인 영어 과목에 등급대별 변화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이 처음으로 생겼다. 성균관대는 영어 과목 점수를 난이도에 따라 등급대별 변환표준점수로 적용하는 것을 도입하고, 중앙대는 수시 모집에서 영어 2등급도 1등급으로 인정, 영어 과목의 영향력 낮출 계획이다.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은 △2020∼2022학년도 7.4%였으나 2023년 입시에선 6.3%로 매해 큰 차이를 보였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