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백지화 음모 반드시 막아야"
"세종시 백지화 음모 반드시 막아야"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1.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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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원안 사수 위한 홍보투어'나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 21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 "모든 충청인이 힘을 합해 엉터리 같은 정권의 야바위 노릇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충청남도 홍성시장에서 가진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홍보투어'에서 "세종시는 단순히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반드시 힘을 합쳐 이 엉터리 같은 백지화 음모를 반드시 분쇄하자"며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선진당 대변인실이 전했다.

이 총재는 또 "세종시는 법으로 만들어 놓고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당선 된 뒤에 여러 차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백지화하겠다고 하고 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법으로 만든 이상 국가의 과제이고 약속이다.

정권을 잡은 사람이 하기 싫다고 해서 이것을 백지화한다면 어떻게 국민이 국가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더욱이 화가 나는 것은 이 대통령 스스로 '원래 시장 때부터 세종시에 대해서 반대했는데, 할 수 없이 그동안 해 왔다, 자신의 소신은 세종시를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지난 대선 때 충청권에 여러 번 와서 틀림없이 계획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바로 충청도민과 충청권을 손바닥에 놓고 속인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리라는 사람은 세종시가 어떠한 도시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수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세종시 원안 대신에 기업도시, 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법으로 만들고 대통령이 여러 차례 공약한 것도 하루아침에 뒤집는 이 정권의 말을 우리가 어떻게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총재는 "충청권에 대학, 연구소 등을 끌어서 모든 것을 몰아주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이제 강원도가, 대구가, 전북이, 전라도가 반발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세종시를 이용해 충청권과 비충청권을 서로 싸우고 갈등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론 조사, 국민 투표를 하자고 말하는데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충청권을 소수로 몰아 붙여서 다수의 힘으로 충청권을 왕따 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또 이 대통령의 한미FTA 추가 논의 가능성 발언에 대해 "하루 빨리 우리가 먼저 비준해야만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었는데, 이틀 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왔는데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면 우리도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재협상을 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며 "이래 놓고 장관들은 '재협상을 말한 것이 아니다, 그저 이야기를 들어본다고 했을 뿐이다'라고 하고 있다.

이 정부가 하는 일이 이렇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