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단백질] 일동후디스 '하이뮨' vs 매일유업 '셀렉스'
[찐단백질] 일동후디스 '하이뮨' vs 매일유업 '셀렉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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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다각화, 높은 인지도 4000억 시장 주도 '쌍두마차'

사전적 의미로 ‘찐’은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찐검승부’ 연재 2탄으로 ‘찐 시리즈’를 준비한다. ‘찐검승부’ 주제를 좀 더 구체화시켜 우리 가정생활에 맞춘 업종별 타이틀로 세분화했다. 이번 승부는 ‘단백질’을 앞세워 국내 성인영양식 시장을 주도하는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매일유업의 ‘셀렉스’ 대결이다.

일동후디스 하이뮨과 모델 장민호(좌). 매일유업 셀렉스와 모델 정동원(우). [사진=각 사]
일동후디스 하이뮨과 모델 장민호(좌). 매일유업 셀렉스와 모델 정동원(우). [사진=각 사]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매일유업의 ‘셀렉스’가 급성장 중인 국내 성인단백질 시장에서 맞붙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 하이뮨과 매일 셀렉스는 지난해 매출액 합산 약 2000억원을 기록, 국내 단백질 식품시장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단백질 식품시장 규모가 지난해 3364억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예상치)으로 3년 만에 4배 가량 커진 만큼 하이뮨과 셀렉스는 액상·파우더·영양바 등 상품군을 다각화하면서 소비자 확보 경쟁을 가속화한다.

◇'급성장' 하이뮨- 업계 첫 연매출 1000억 돌파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은 2020년 2월 첫 선을 보인 후 코로나19 장기화에서도 소비층을 꾸준히 넓히며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국내 첫 단백질 식품 브랜드가 됐다. 론칭 첫 해 매출 300억원에서 1년 만에 330% 급증했다. 올 1분기에도 하이뮨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제품들. [사진=일동후디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제품들. [사진=일동후디스]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식품시장에서 하이뮨이 두각을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드문 ‘산양유단백’을 함유해 차별화했다. 또 필수 아미노산 류신(leucine)과 피부·연골 조직에 중요한 콜라겐, 면역력 증진에 좋은 아연 등 8종의 기능성 영양성분을 배합했다. 이와 함께 홈쇼핑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공격적으로 확장했고 브랜드 메인 모델인 ‘미스터 트롯’ 가수 장민호를 앞세운 하이뮨송 광고가 입소문을 탄 점도 인지도와 매출 상승에 한 몫 했다. 

하이뮨의 주력 제품은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분말(파우더)’이다. 이 외 마시기 편한 하이뮨 음료와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밀크’, 체지방 조절용 ‘&(앤)바디’, 고강도 운동용 ‘프로액티브’ 등 생애주기와 취식 목적에 따라 상품군을 다양하게 갖췄다. 최근에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 저당 버전을 선보이며 건강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개척자' 셀렉스- 성장가도로 핵심 신사업 육성

출시 5년차의 매일유업 셀렉스는 단백질 식품시장의 개척자로 손꼽힌다. 셀렉스 매출은 2018년 론칭 이듬해인 2019년 250억원에서 2020년 500억원으로 2배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900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올 1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900억원에 이른다. 

셀렉스의 주요 제품들. [사진=매일유업]
셀렉스의 주요 제품들. [사진=매일유업]

간판은 ‘셀렉스 코어프로틴 프로 분말’ 제품이다. 식물성 단백질 섭취에 편중된 한국인 특성을 고려해 아미노산 스코어가 높은 동물성 단백질 90%, 식물성 단백질 10% 비율로 배합했다. 이 제품의 아미노산 스코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대비 141% 높다.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을 고려해 자연방목 소로부터 얻은 저분자 단백질을 활용한 점도 차별화한 부분이다. 

매일유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지난해 4월 온라인 전용 ‘셀렉스몰’을 열고 라이브 커머스 등 비대면 채널에 많은 투자를 했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홈쇼핑 채널 판로 확장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셀렉스 매출의 75%가량은 비대면 채널에서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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