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로 ‘찐’은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찐검승부’ 연재 2탄으로 ‘찐 시리즈’를 준비한다. ‘찐검승부’ 주제를 좀 더 구체화시켜 우리 가정생활에 맞춘 업종별 타이틀로 세분화했다. 이번 승부는 ‘단백질’을 앞세워 국내 성인영양식 시장을 주도하는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매일유업의 ‘셀렉스’ 대결이다.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매일유업의 ‘셀렉스’가 급성장 중인 국내 성인단백질 시장에서 맞붙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 하이뮨과 매일 셀렉스는 지난해 매출액 합산 약 2000억원을 기록, 국내 단백질 식품시장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단백질 식품시장 규모가 지난해 3364억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예상치)으로 3년 만에 4배 가량 커진 만큼 하이뮨과 셀렉스는 액상·파우더·영양바 등 상품군을 다각화하면서 소비자 확보 경쟁을 가속화한다.
◇'급성장' 하이뮨- 업계 첫 연매출 1000억 돌파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은 2020년 2월 첫 선을 보인 후 코로나19 장기화에서도 소비층을 꾸준히 넓히며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국내 첫 단백질 식품 브랜드가 됐다. 론칭 첫 해 매출 300억원에서 1년 만에 330% 급증했다. 올 1분기에도 하이뮨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식품시장에서 하이뮨이 두각을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드문 ‘산양유단백’을 함유해 차별화했다. 또 필수 아미노산 류신(leucine)과 피부·연골 조직에 중요한 콜라겐, 면역력 증진에 좋은 아연 등 8종의 기능성 영양성분을 배합했다. 이와 함께 홈쇼핑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공격적으로 확장했고 브랜드 메인 모델인 ‘미스터 트롯’ 가수 장민호를 앞세운 하이뮨송 광고가 입소문을 탄 점도 인지도와 매출 상승에 한 몫 했다.
하이뮨의 주력 제품은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분말(파우더)’이다. 이 외 마시기 편한 하이뮨 음료와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밀크’, 체지방 조절용 ‘&(앤)바디’, 고강도 운동용 ‘프로액티브’ 등 생애주기와 취식 목적에 따라 상품군을 다양하게 갖췄다. 최근에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 저당 버전을 선보이며 건강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개척자' 셀렉스- 성장가도로 핵심 신사업 육성
출시 5년차의 매일유업 셀렉스는 단백질 식품시장의 개척자로 손꼽힌다. 셀렉스 매출은 2018년 론칭 이듬해인 2019년 250억원에서 2020년 500억원으로 2배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900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올 1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900억원에 이른다.
간판은 ‘셀렉스 코어프로틴 프로 분말’ 제품이다. 식물성 단백질 섭취에 편중된 한국인 특성을 고려해 아미노산 스코어가 높은 동물성 단백질 90%, 식물성 단백질 10% 비율로 배합했다. 이 제품의 아미노산 스코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대비 141% 높다.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을 고려해 자연방목 소로부터 얻은 저분자 단백질을 활용한 점도 차별화한 부분이다.
매일유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지난해 4월 온라인 전용 ‘셀렉스몰’을 열고 라이브 커머스 등 비대면 채널에 많은 투자를 했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홈쇼핑 채널 판로 확장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셀렉스 매출의 75%가량은 비대면 채널에서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