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도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성장 함수에 이번 문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금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라고 공개했다.
미국 경제는 직전 6분기 연속 성장해 왔지만 이번에 흐름이 끊긴 것.
즉,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분기와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연초 새로운 코로나 변이(오미크론) 유행으로 타격이 있었고,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져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이 이번 상황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성장 침체를 겪을 것으로 단정하긴 아직 일러 보인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러시아와의 경제 연관성이 낮다.
즉 현재 악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빚은 간접적 문제이지, 의존도상 직접 타격은 아니라는 것.
따라서 관건은 물류난으로 인한 각종 물가 상승 여파의 흡수인데, 다른 나라보다는 이를 풀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미국은 실업률, 가계부채, 개인소비지출 등 경제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시 경제회복 속도를 높이는 게 어렵지 않기에 속도조절론 해석이 나오는 셈이다. 따라서 경제 활력 공급을 위해 이미 꺼내든 긴축 카드를 회수하는 경우의 수는 의미가 작다.
따라서 연방준비제도가 5월 빅스텝 금리인상 후 6월과 7월 연속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 가능성을 논의하던 기존 전망은 '일부' 용도폐기 대상이다. 어느 정도 보폭을 축소할 것인지로 관전 포인트가 좁아지는 것이다. 이를 예측, 대응 방향 수정에 집중하는 게 다른 나라들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임혜현 기자
dogo8421@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