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반도체 기업 ‘사피온’, 미 디지털 방송시장 공략
SK AI반도체 기업 ‘사피온’, 미 디지털 방송시장 공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4.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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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닷에라 디지털 TV 방송장비에 사피온 X220 적용
사피온과 캐스트닷에라가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2022’에 참석해 X220을 탑재한 ATSC 3.0 기반 방송 장비를 시연하는 모습.[사진=사피온]
사피온과 캐스트닷에라가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2022’에 참석해 X220을 탑재한 ATSC 3.0 기반 방송 장비를 시연하는 모습.[사진=사피온]

SK ICT(정보통신기술) 패밀리의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SAPEON)이 미국 디지털 방송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피온은 SK스퀘어,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3사가 공동으로 800억원을 들여 미국에 설립한 AI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팹리스)다.

28일 사피온에 따르면, 이들은 캐스트닷에라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방송장비 전시회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2022’에서 사피온의 X220을 탑재한 ATSC 3.0 기반 방송 장비를 시연했다.

사피온의 X220은 국내 첫 데이터센터용 비메모리 반도체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한다. 동시 다발적 데이터 처리에 활용하도록 설계돼 기존 GPU 대비 성능이 우수하며 비용도 합리적이다. 기존 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빨라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한다.

캐스트닷에라는 사피온 X220을 AI 업스케일링 기술에 활용했다. 업스케일링은 저해상도를 고해상도 미디어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심층인공신경망 기반 AI기술을 여기에 적용할 경우 더 적은 전력으로 빠르게 영상을 전환할 수 있다. 케스트닷에라의 새 방송장비는 영상을 FHD(Full HD)에서 고품질의 UHD(Ultra HD)로 실시간 업그레이드한다. 사피온은 동급 GPU대비 3.5배의 전력 효율성을 달성했다.

사피온은 X220 외 상용화를 앞둔 X330, X350 등의 AI 반도체 칩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략은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 API 등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AI 서비스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aaS(AI as a Service)'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장비에 X220 공급으로 미국 내 방송 장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글로벌 방송 환경의 변화에 맞춰 최적의 AI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스트닷에라(CAST.ERA)는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의 합작회사다. 지난 2020년 1월에 설립됐다. ATSC 3.0 규격을 준수하는 방송 장비를 개발생산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