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코로나 전보다 2배↑…'사상 최대'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코로나 전보다 2배↑…'사상 최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4.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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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억200만달러…중화권·미주·일본 고른 성장
현지 시장조사 '에이슬시리즈' 등 맞춤형 전략 주효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유럽 20개국을 대상으로 순회한 ‘참이슬 랩핑 트럭’ 홍보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유럽 20개국을 대상으로 순회한 ‘참이슬 랩핑 트럭’ 홍보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1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200만달러(약 1290억원)로 전년보다 36.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862만달러(741억원)보다 약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대륙별로 고른 성장을 한 점이 눈에 띈다. 중화권은 전년보다 47.6% 늘어난 2558만달러(323억원), 미주지역은 47.3% 성장한 1944만달러(246억원)를 기록했다. 일본(2672만달러·338억원, 대양주 포함)과 동남아(2688만달러·340억원)도 각각 30.1%, 25.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역대 최대 소주 수출액을 기록한 것을 두고 전략국가에 대한 현지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변화에 민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특히 각 시장별로 경쟁제품 분석과 함께 저도주·과일리큐르 인기 등 트렌드 파악에 선제적으로 나서 참이슬과 에이슬시리즈(청포도에이슬·자몽에이슬·딸기에이슬·자두에이슬)의 가정용 판로를 적극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또한 국가별 맞춤형 판촉물과 시음대 설치 등 소비자 행사를 활발히 전개했고,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글로벌 페이지도 추가 개설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전무는 “올해도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며 “올해는 아시아 전략국가들에서의 성장과 브랜드력을 가속화하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발굴해 유럽, 북아메리카까지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수출용 소주 브랜드 ‘진로(JINRO)’는 ‘드링크인터내셔널’지에서 20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기록됐다.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주류 수출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제58회 무역의 날’ 포상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