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초강세' 에쓰오일, 1Q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정제마진 초강세' 에쓰오일, 1Q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4.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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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조2870억·영업익 1조3320억 달성…2Q 수익성 유지 전망
잔사유 고도화 시설 전경. [사진=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시설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은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0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에쓰오일은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1조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9조2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2.6.% 증가한 8708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 증가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고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설비 완공 이후 복합마진이 개선돼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정유 부문은 올해 1분기 1조2022억원 영업이익을 올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로 전 세계 제품 재고가 수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급등했다. 경유 스프레드는 △중국 발 수출의 현저한 감소 △역내 수입수요 지속 △수년 내 최저 재고 수준 등으로 인한 펀더멘탈 강세에 러시아산 제품·반제품 공급 차질이 가중되면서 급등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원재료인 나프타(납사) 가격이 올랐음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아로마틱 제품은 봄철을 맞아 계절적 수요가 늘어났다. 올레핀 제품은 프로필렌 가격 상승과 중국 코로나 규제 강화에 따라 65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수요와 정기보수, 경유 생산 극대화로 인한 윤활 설비 가동 축소 등의 영향으로 1953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다소 하락세를 보였으나 윤활기유 원재료 가격 상승분은 정유 부문 수익으로 반영됐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강세, 계절적 수요,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정유 부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제품 마진 축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중국내 코로나 봉쇄 조치 완화 영향으로 올레핀 계열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 부문은 타이트한 공급과 계절적 수요로 인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측은 △지정학적 공급차질로 인한 국제 정제마진 강세 △경쟁력 낮은 유럽 정유시설의 가동률 하락 △최저 수준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량 △국경 개방에 따른 항공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 △중국의 국가적 탄소 배출저감 △에너지 효율개선 정책에 따른 중국 정유제품 역내 수출 감소 추세 등이 국제 정제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신규 정제 설비에 대한 투자가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