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재판 증인 출석
정영학,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재판 증인 출석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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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영학 회계사가 27일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서 근무한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수십억원대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곽 전 의원과 남욱 변호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2회 공판을 열고 정 회계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그 대가로 곽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성과급 등 명목으로 50억(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긴 것으로 판단해 곽 전 의원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증인으로 출석하는 정 회계사는 남 변호사와 함께 과거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무산되자 김만배씨와 동업 관계를 맺고 사업에 다시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정 회계사를 상대로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측에 실제로 어떤 도움을 주고 대가를 받았는지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 회계사가 곽 전 의원의 혐의에 대해 얼마나 진술할지는 미지수다. 정 회계사 또한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자신과 관련한 증언에 대한 거부권을 가진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5일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첫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재판이 연기되면서 무산됐다. 재판은 최근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면서 29일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