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두산·삼성, 'SMR 드림팀' 결성…원전사업 '맞손'
GS·두산·삼성, 'SMR 드림팀' 결성…원전사업 '맞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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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파워와 MOU…전 세계 SMR 발전소 사업개발 공동 추진
(사진 오른쪽부터)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존 홉킨스 미국 뉴스케일파워 사장,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 위치한 GS에너지 본사에서 전 세계 SMR 발전소 사업개발 공동추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GS에너지]
(오른쪽부터)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존 홉킨스 미국 뉴스케일파워 사장,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 위치한 GS에너지 본사에서 전 세계 SMR 발전소 사업개발 공동추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GS에너지]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이 소형모듈원자로(SMR) 발전소 사업개발을 위해 드림팀을 결성했다. 이들 3사는 본격적인 SMR 사업개발 추진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SMR 기술 보유 기업으로 평가받는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손잡았다.

GS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 함께 26일 서울 강남구 GS에너지 본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는 원자력 관련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NRC)로부터 지난 2020년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았다. 뉴스케일파워의 SMR는 전력 생산 외에도 고온의 스팀을 활용한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와 산업단지에 공정열 공급 등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뉴스케일 SMR을 사용한 발전소는 오는 2029년 미국 아이다호(Idaho)주에 건설돼 상업가동될 예정이다.

3사는 이번 MOU를 통해 뉴스케일의 SMR 기술과 GS그룹의 발전소 운영능력,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발전 기자재 공급능력, 삼성물산의 발전소 시공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3사는 앞으로 SMR 위주로 재편될 세계 원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3사가 뉴스케일파워와 발전소 사업을 공동 개발할 경우 원전 기자재 제작부터 발전소 시공·운영까지 대부분을 국내 기업들이 담당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의 빠른 회복과 국가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며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수단이 SMR이라고 생각한다”며 “뉴스케일파워의 세계 최고 SMR 기술과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전, 발전사업 역량이 어우러져 전 세계에 큰 기여를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이번 MOU는 뉴스케일과 한국 전략투자사들의 협력으로 세계적으로 SMR 사업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미 간 원자력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러한 원자력 협력은 전 세계 SMR 산업을 증진하고 청정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은 “각사 지분투자협약에 이은 이번 MOU 체결로 뉴스케일파워와 한국 전략적 투자사들 간 한층 더 강화된 협력을 통한 SMR 사업개발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라는 사업환경 속에서 SMR 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 사장은 “오늘 행사는 아시아 전역에 탄소 배출이 없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며 “뉴스케일은 한국 투자사들과 협력해 향후 10년 이내에 청정 에너지를 전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MR는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300메가와트(㎿) 이하 소형모듈원자로다.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SMR 시장은 오는 2035년까지 연간 150조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