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 노사, 임금 협상 극적 타결…다발적 파업 우려 해소(종합)
전국 버스 노사, 임금 협상 극적 타결…다발적 파업 우려 해소(종합)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4.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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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5% 인상 합의…경남·제주도 각각 3.2%·3% 올리기로
경기는 파업 유보…대구, 26일 오후 6시까지로 조정 기한 연장
지난 25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를 운행 중인 서울 시내버스. (사진=서종규 기자)

서울과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줄다리기 협상 끝에 올해 임금 5% 인상에 합의했다. 경남과 제주 버스 노사도 임금을 각각 3.2%와 3% 올리는 것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경기 버스 노사는 파업 유보를 결정했고 대구 버스 노사는 26일 오후 6시까지 쟁의 조정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버스노동조합 간 2022년 임금협상이 이날 새벽 1시20분께 타결됐다. 노사는 임금 5% 인상에 합의했다.

시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생활 물가 상승 안을 반영해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합리적 수준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임금 인상 합의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26일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지난 25일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경기, 경남, 대구, 제주, 전북, 창원 등 전국 각지 버스 노사가 각 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임금 교섭 조정을 위한 회의에 참여했다.

이 중 부산 버스 노사는 임금 5% 인상을 결정하며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경남 시외버스 노사는 임금 3.2% 인상에 합의했고 제주 버스 노사도 운수종사자 임금을 3% 올리는 것으로 결과를 도출하며 파업을 면했다.

경기 버스 노조는 26일 예고했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로 선정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버스 노동자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노조가 조정신청을 취하했다. 대구 버스 노사는 26일 오후 6시까지로 조정 회의 기한을 연장하고 이날 오후 3시부터 회의를 재개한다. 노조는 오후 6시까지 협상이 결렬될 경우 27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전북 버스 노사는 익산과 김제, 진안 버스 업체 임금을 2% 인상하는 데 합의했고 전주는 내달 10일까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창원 버스 노조는 사측과 임금 7.5% 인상에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