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생명 받쳐 국격 높일순 없다"
"젊은이들 생명 받쳐 국격 높일순 없다"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1.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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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아프간 경비병 파병 방침 반대 의사 표명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사진>은 19일 "우리 젊은이들의 생명을 받치면서까지 국격을 높일 수는 없지 않느냐"며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경비병 파병 방침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파병을 국격에 맞게, 또는 국익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분위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전후(戰後) 상황에서 과거 민주당이 아프간 파병을 했던 전례를 들어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 때는 9·11테러가 일어나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갔었던 것"이라며 "지금은 내정이 훨씬 더 불안하고, 다른 다국적군 참가국들이 철군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그 많은 경비병을 파병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경비병을 300명 규모에서 2000여명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것은 더 위험한 일"이라며 "과거 김선일씨나 샘물교회 사건의 아픈 기억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했다.

그는 아울러 아프간 파병에 대한 민주당 당론 채택과 관련, "극소수의 의원들이 지방재건팀(PRT)이기 때문에 가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파병 반대로 결론이 나고 있다"며 "경호병력 300명 파병은 실질적인 전투병 파병과 같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제 정책의원총회에서도 사실상 파병 반대로 결론이 났다"며 "오늘 중으로 각 의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당론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