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 대진표 확정… 민주, 이르면 금주 광역단체장 공천 완료
현역들 잇단 출사표… 최대 10곳서 '미니총선급' 재보궐 전망
6·1 지방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24일 17개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후보 선정을 완료한 곳은 인천, 강원, 부산, 울산, 대구, 전남, 충북 등 총 7곳이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오세훈), 인천시장(유정복), 경기지사(김은혜), 강원지사(김진태), 대전시장(이장우), 세종시장(최민호), 충남지사(김태흠), 충북지사(김영환), 대구시장(홍준표), 울산시장(김두겸), 부산시장(박형준), 경남지사(박완수), 경북지사(이철우), 광주시장(주기환), 전남지사(이정현), 전북지사(조배숙), 제주지사(허향진) 등 17개 광역단체장 공천을 모두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다소 속도가 느리다. 인천시장(박남춘), 강원지사(이광재), 부산시장(변성완), 울산시장(송철호), 대구시장(서재헌), 전남지사(김영록), 충북지사(노영민) 등 총 7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남은 10곳을 이르면 이번주 내, 늦어도 이달 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이다.
국민의힘은 현 오세훈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3인의 경선을 확정했다. 당 지도부가 합류를 요청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불출마를 선택했다.
경기지사는 국민의힘에서 김은혜 의원이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경선을 펼친다.
인천시장은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전 시장이 후보로 나서고, 민주당은 박남춘 현 시장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얼마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방 권력의 50%를 되찾아오는 것"이라며 "서울·경기·인천 중에 두 곳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역시 이들 지역 가운데 2곳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이광재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이 맞붙는 강원지사 선거가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춘천 출신 김진태 전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고, 민주당에서는 이 의원이 지도부의 권유로 전략공천을 받았다.
충북지사의 경우 '친윤'과 '친문'이 맞붙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인 김영환 전 의원이 맞붙게 되면서다.
전남지사의 경우 민주당 후보 김영록 지사와 옛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2016년 총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호남 재선'에 성공한 이정현 전 의원이 맞붙어 주목된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최대 10곳에서 '미니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열릴 전망이다.
여야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다.
이날 현재까지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국민의힘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의원·경남지사 후보) 등 4곳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원지사에 이광재 의원(강원 원주갑)을 전략공천하면서 해당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아직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정하지 못한 민주당의 경선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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