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박주민 공천배제 취소… 오늘까지 추가 후보 영입
국힘 충남 김태흠·충북 김영환·대전 이장우·세종 최민호 확정
여야의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뇌관'이었던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법에 대해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우선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후보를 100% 국민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당초 배제(컷오프)하기로 했던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도 포함이다. 앞서 전략공관위는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각각 '대선 패배의 책임 등을 이유로 서울시장 공천 배제 결정을 내려 당내 논란이 됐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공식 회의석상에서 "두 후보를 배제한 결정은 당원과 서울시민, 국민을 모두 외면한 것"이라며 "서울시장 공천은 경선해야 한다"을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비대위가 전날(20일) 심야회의에서 '송영길·박주민 컷오프' 결정을 토대로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못 내고 이날 다시 논의해 이 같이 결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1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TV 토론을 1회 이상 한다"며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두 사람에 대한 배제 없이 이들을 포함해 22일까지 추가로 후보를 영입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공천관기위원회는 이날 충남지사 후보로 3선의 김태흠 의원, 충북지사에 4선 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 대전시장에 재선 의원 출신의 이장우 전 의원, 세종시장에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각각 후보로 확정했다.
경선은 지난 19∼20일 이틀에 걸쳐 실시했다.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충남지사 경선에는 김태흠 의원과 김동완, 박찬우 전 의원 등 3명이 맞붙어 50.79%를 얻은 김 의원이 박 전 의원(26.51%), 김 전 의원(20.03%)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김태흠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 출마해 5%의 감점 패널티를 받았음에도 과반을 얻으며 후보로 선출됐다.
충북지사는 김영환 전 의원, 박경국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오세제 전 의원 등 3명이 경선을 치러 김 전 의원이 46.64%를 얻어 박 전 부지사(30.64%), 오 전 의원(22.72%)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김태흠 후보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설득으로 충남지사에 출마했고, 김영환 후보는 윤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으면서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이른바 '윤심'이 실린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시장은 정용기·이장우 전 의원,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 3명이 경선을 치렀으며 이 전 의원이 46.58%를 얻어 정 전 의원(32.4%), 정 전 총장(23.12%)를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
세종시장은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와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대결했으며, 최 전 실장이 67.5%를 얻어 32.5%를 얻은 성 전 교수를 누르고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은 22일 경기·인천·울산·경남, 23일 대구·강원·제주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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