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포르투갈 ‘월드컵 4강 저주’ 풀까?
프랑스·포르투갈 ‘월드컵 4강 저주’ 풀까?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11.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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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부전승만 해도 4강진출… ‘히딩크 매직’러시아 남아공행 노려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월드컵 4강의 저주’를 떨쳐내고 남아공 무대를 밟을까?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이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을 끝으로 막을 내려 결과에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남아공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국가는 총 32개국 중 26개국이다.

19일 오전 유럽(4장)을 비롯해 미주(1장), 아프리카(1장) 등 나머지 6장의 본선 티켓 주인이 가려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많은 티켓이 남은 유럽. 이중에서도 2006독일월드컵 4강에 진출했으나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프랑스와 포르투갈이다.

이들의 경기 결과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바로 ‘월드컵 4강의 저주’ 때문이다.

4강 저주는 전 대회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팀 중 한 팀이 다음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징크스를 말한다.

1930년 우루과이대회 이후 현재까지 4강 징크스가 이뤄지지 않았던 경우는 단 3차례(1970. 1974. 1982)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특히 지난 1990이탈리아 월드컵 이후로는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져 잉글랜드(1994), 스웨덴(1998), 네덜란드(2002), 터키(2006) 등이 저주의 희생양이 됐다.

남아공 대회를 앞두고는 전 대회에서 각각 결승, 4강에 올랐던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지난 15일 펼쳐진 유럽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각각 아일랜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제압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에 오르게 되는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목적을 달성할 경우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모든 팀들이 ‘4강의 저주’를 풀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가 1차전에서 아일랜드에 고전했던 점과 포르투갈이 쉽지 않은 동구권 원정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빠진 약점 등을 고려하면 이들이 본선행에 쉽게 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여서 전 세계 축구계는 이들 중 과연 누가 ‘4강의 저주’에 발목이 잡힐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밖에 2006독일월드컵 본선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러시아는 ‘히딩크 매직’을 앞세워 남아공행에 도전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9일 오전 마리보르에서 슬로베니아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안았던 러시아는 이날 비기기만 해도 남아공행이 가능하다.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그리스와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에서 본선 진출을 위한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한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4위 코스타리카에 1골차 승리를 거뒀던 남미예선 5위 우루과이는 산 호세 원정에서 본선 티켓 획득을 노리고 있다.

아프리카 최종예선 C조에서 최종전적(4승1무1패 승점 13. 득실차 +5. 득점 9. 실점 4)과 상대전적(1승1패)에서 같았던 알제리와 이집트는 중립지역인 수단에서 단판승부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