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연간 170억달러 경제효과 창출
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연간 170억달러 경제효과 창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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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송인원 69배 증가…운항 도시 2개서 13개 확대
지난 1972년 4월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한국 첫 태평양 횡단 여객편 개설 기념식 모습. [사진=대한항공]
지난 1972년 4월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한국 첫 태평양 횡단 여객편 개설 기념식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19일 미주 여객 노선 취항 5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연간 170억달러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등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한·미 양국의 경제적 가교 역할을 했다.

이날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국 민항 여객기의 미주 취항은 지난 1972년 4월19일 대한항공의 서울-미국 LA 노선 첫 운항으로 시작됐다. 이후 대한항공은 50년 동안 미주 주요 도시를 취항하며 국가 간 경제, 문화 교류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1972년 4월19일 오후 5시19분 보잉 707 제트 항공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 미국 하와이를 거쳐 LA까지 운항하는 태평양 횡단 첫 여객기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한국 역사상 첫 태평양 상공 여객기 취항이었다.

당시 항공기의 중간 목적지인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과 최종 목적지인 LA 공항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항공 보잉 707 항공기와 승무원을 환영했다.

지난 1972년 첫 미주 취항 이래 50년 동안 대한항공 미주 노선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대한항공의 미주 취항 도시는 당시 LA, 하와이 두 곳뿐이었지만 현재는 13개 도시로 확대됐다. 미주 노선 연간 수송 인원은 지난 1972년 4만3800여명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약 300만명으로 69배 증가했다.

첫 미주노선에는 171석 규모 보잉 707 항공기가 투입됐다. 서울-도쿄-하와이를 거쳐 LA까지 총 비행시간이 17시간에 달할 정도로 긴 여정이었다. 50년이 지난 현재 대한항공은 보잉 787, 보잉 777 등 신형 중장거리용 항공기를 미주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LA 직항 노선 개설로 비행시간이 11시간으로 줄었다.

대한항공의 미주 첫 운항 항공기 보잉 707 제트.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미주 첫 운항 항공기 보잉 707 제트.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미주 노선은 한·미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를 잇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기준 미국 13개 노선에 여객편과 화물편을 운항하며 1만1000명명의 직·간접적 고용 효과, 연관 산업에서 연간 1억1000만달러 규모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승객은 연간 기준 약 111만명이며 이들 승객이 미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연간 4억달러로 추정된다.

또 LA와 뉴욕 JFK 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전용 화물 터미널은 미국 동부와 서부의 항공 물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지난 50년간 미국 내에서 약 10만명의 직·간접적 고용을 유발했고 연간 17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취항을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늘날 43개국 120개 도시에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미국 대표 항공사 델타항공과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와 함께 글로벌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결성을 주도했다. 지난 2018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8일 오후(현지시간) 이 같은 50년간 공로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대한항공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오른쪽)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왼쪽)에게 감사패 전달 후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에릭 가세티 LA 시장(오른쪽)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왼쪽)에게 감사패 전달 후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