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원석 '웹소설'…카카오vs네이버 '후끈'
IP원석 '웹소설'…카카오vs네이버 '후끈'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4.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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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시장 60배 성장…신진 작가 발굴 공모전 앞다퉈 개최
네이버웹투, 문피아 로고.
네이버웹툰, 문피아 로고.

콘텐츠 IP(지식재산권) 가치가 커지자 플랫폼사들이 IP 원천으로 지목된 웹소설에 역량을 집중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소설 IP 확보를 통해 웹툰, 영상화로 이어지는 콘텐츠 가치사슬(벨류체인)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최근 지분 취득을 완료한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와 함께 신규 웹소설 발굴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문피아와 ‘2022 지상최대웹소설공모전’을 5월11일부터 개최한다. 총상금만 1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다.

이번 연합 공모전을 기점으로 국내 무협·판타지·로맨스 전 장르를 아우르는 웹소설 1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모전 주요 수상작들은 향후 문피아와 네이버시리즈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 접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웹툰으로 제작돼 네이버웹툰에 정식 연재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연재가 가능해져 웹소설 IP 확장 측면에서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 공모전 소개 이미지.[사진=카카오]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 공모전 소개 이미지.[사진=카카오]

카카오는 무료 웹소설 자유연재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를 통해 웹소설 작가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는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카카오페이지에만 75명의 신진 작가들을 배출해냈다. 올초에는 총상금 5억원 규모의 ‘스테이지 웹소설 공모전 2022’를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카카오픽코마와 함께 진행되며 대상 수상작에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동시 데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5일 총 36명의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존의 상시 발굴 방식에 더해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창작자들에게 더욱더 폭넓은 데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콘텐츠 플랫폼기업 '리디'도 최근 웹소설 자유연재 플랫폼 '디리토'를 출시하고 IP 확보 대열에 뛰어들었다. 디리토는 누구나 자유롭게 웹소설을 연재하고 감상할 수 있는 웹소설 플랫폼으로 리디북스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판타지' 'BL(보이즈 러브)' '로판(로맨틱판타지)' '로멘스' '팬픽'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플랫폼사들이 웹소설에 주목하는 이유는 빠른 성장세와 확장 가능성에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 따르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3년 100억원대에서 지난해 6000억원대로 60배 성장했다.

콘진원은 'IP 비즈니스 기반의 웹 소설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웹소설은 짧은 호흡과 빠른 전개 덕분에 몰입감이 높고 드라마 형식을 갖추고 있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거나 영상화하는 데 적합하다”며 “특히 웹툰이 고정된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그로부터 자유로운 웹소설은 창작의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