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사퇴… 사전투표 44일만 불명예 퇴진
노정희 사퇴… 사전투표 44일만 불명예 퇴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4.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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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9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제가 불거진지 44일 만이다. 

선관위는 노 선관위원장이 18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선에서의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대선 확진자 사전투표 당시 기표된 용지가 배부되거나 투표함이 없어 바구니에 담는 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투표 관리를 엉망으로 했다며 선관위가 도마에 올랐다. 

노 선관위원장은 사과했으나 여론은 계속 들끓었다. 이날 결국 사퇴를 표명했다. 임기 2년 4개월을 남기고 한 불명예 퇴진이다. 

그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지방선거가 흠 없이 치러지도록 국민 모두가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사퇴 표명에 일각에서는 뒷북 사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 선거위원장이 지금이나마 사퇴를 결심한 것은 선관위 차원의 쇄신안이 마련된데다 공석이었던 중앙선관위원이 새로 임명돼 안정적인 선거 관리가 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노 위원장은 선관위원과 직원 모두 선거업무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조직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봤다"며 "중앙선관위원 후보자가 새로 임명되는 등 지방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선관위가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도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