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등·기업 실적부진…뉴욕증시 '약보합'
국채금리 급등·기업 실적부진…뉴욕증시 '약보합'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4.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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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사진=LG전자)
뉴욕 타임스퀘어. (사진=LG전자)

미국 증권가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우울감에 빠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39.54p(0.11%) 떨어지면서 3만4411.6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0p(0.02%) 하락했으며(4391.69) 나스닥도 18.72p(0.14%) 하락한 1만3332.36으로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1.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다만 뉴욕 증시에서는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전체의 7.5%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런데 이날 개장에 앞서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악재가 출현,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온라인 증권 중개업체 찰스 슈왑의 주가도 1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9% 이상 하락했다.

더욱이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에,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에 앞서 2.884%까지 올라섰다.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초에 1.71%대였으나 이 같은 추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기 대출의 주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다른 차입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한 성장 둔화와 고삐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는 셈이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