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경제, 연착륙 쉽지 않다"
골드만삭스 "美 경제, 연착륙 쉽지 않다"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4.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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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빠른 긴축 작업을 선언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2년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35%로 전망했다.

얀 하츠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하츠우스 수석은 미국 금융 및 경제 역사를 개관하면서, 연준이 침체를 빚지 않으면서도 물가를 관리하기 충분한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는 건 쉽지 않다고 짚었다.

하츠우스 수석은 연준의 주된 책무가 일자리와 노동자 사이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임금 성장을 늦추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서 임금 성장률을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로 맞추기 위해 실업률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으면서도 신규 고용을 충분히 줄이도록 금융환경을 긴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처럼 경제의 연착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매우 힘들다는 것. 미 경제 역사상 일자리와 노동자 사이 격차를 크게 줄어든 현상은 침체기에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츠우스 수석은 "연준은 연착륙하기 힘든 경로에 직면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코로나19 이후 정상화가 노동 공급과 내구재 가격에서도 일어나며 연준 정책 방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스위스, 영국 등 다른 주요 10개국들은 경제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이달 첫째주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 침체 확률은 전월 설문의 20%에서 27.5%로 높아졌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