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티웨이항공 인천-몽골 노선 운항…LCC 첫 운수권 확보
제주·티웨이항공 인천-몽골 노선 운항…LCC 첫 운수권 확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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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0개 노선 배분…대한항공·아시아나 독점 해소
인천공항에 있는 항공기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에 있는 항공기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알짜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확보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처음으로 해당 노선을 운항하며 독점 우려를 덜게 됐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 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몽골 운수권 등 10개 노선이 지난 14일 열린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통해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됐다.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추진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따라 국민의 일상적 해외여행을 복원한다는 취지에 맞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운수권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몽골 정부와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인천-울란바토르 성수기 시즌(6∼9월) 운수권 주 9회를 항공사에 배분했다. 몽골 노선은 성수기 탑승률이 80∼90%에 달하는 알짜노선으로 꼽힌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대해 각각 주 4회, 주 3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추가로 해당 노선에 대해 주 1회씩 받았다. 두 항공사는 기존 각각 주 6회, 주 3회 운수권을 보유했다.

국토부는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운항하던 몽골 노선에 LCC가 신규 진입해 더욱 저렴한 운임으로 몽골을 방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국토부에 몽골 노선 운수권을 신청했지만 모두 운수권을 받지 못했다. 모회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회사들에 운수권이 돌아가면 독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플라이강원은 양양-중국 청두 노선 주 2회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또 인천-독일, 한국-뉴질랜드 등 8개 비경합 노선 운수권도 신규 또는 추가 배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해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럽 내 독점 노선인 한국-독일 노선에 국적사 에어프레미아가 주 5회 신규 취항하게 됐다.

한국-뉴질랜드는 대한항공이 주 2회, 양양-중국 상하이는 플라이강원이 주 2회, 청주-마닐라는 이스타항공이 주 760석, 인천-울란바토르(화물)는 에어인천이 주 1회, 인천-싱가포르는 에어인천이 주 1단위, 한국-이탈리아 밀라노·로마(화물)는 대한항공이 주 2회 운수권을 각각 받았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운수권 배분은 국내·외 국가의 방역 완화 추세와 우리 국민들에게 일상적 여행을 돌려드린다는 정책적 의지를 담아 진행하게 됐다”며 “우리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