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변화는 현재진행형…과거 경험 경영 접목해야"
현대차 정의선 "변화는 현재진행형…과거 경험 경영 접목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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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서 특파원 간담회 참석…소프트웨어 변화 강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3일(미국 현지시간) “현재 변화는 진행형”이라며 “과거 역사를 보고 그 경험을 살려 경영에도 많이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해 변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업 변화를 설명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문화 등 변화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대외 사업을 추진할 때 내부적으로 변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며 “하드웨어는 바뀌고 있지만 더 많이 바뀌어야 할 부분은 소프트웨어, 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 획기적인 공간이동 개념이 나오기 전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 만남을 편하게 해드리는 게 목표”라며 “자동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글로벌에서 생산 혹은 판매 거점들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 자동차나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가 날 수 있도록 거점운영과 필요한 인력수급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전체를 보면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신냉전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해선 “항상 시나리오를 갖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신규 지역과 같은 기회 요인이 있어 회사에서도 예측 기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선 완성도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은 오는 2026년까지 레벨3는 완벽할 것”이라며 “레벨4는 시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완성도 있는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기준으로 레벨4는 오는 2026년까지 일단 차를 만들어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길에는 법규나 규제,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자율주행이나 편의성이 높아져도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며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성공하는 길인데, 갈 갈이 멀다”고 언급했다.

로보틱스 사업에 대해선 “기술이나 부품 같이 로봇 기술의 브레인이 되는 기술들을 갖고 있는 곳들을 협업 등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 중”이라며 “자동차와 연관된 시너지에 대해 로보틱스 쪽에서 먼저 접목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수소전기차에 대해 목표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소전기차는 원하는 목표가 있지만 그것을 달성하는데 조금 연기될 수 있다”며 “수소전기차를 안 하진 않을 것이며 시행착오가 있어 수정이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라이벌 기업에 대한 질문에 “우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가 꼭 라이벌이 될지도 모르겠다. 정보통신기술(IT) 회사 등 융합이나 보완하고 있으니까 이겨야 할 것을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