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에 롯데·한컴까지…자율주행 진출 경쟁 가속화
네카오에 롯데·한컴까지…자율주행 진출 경쟁 가속화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4.15 0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모라이' 투자
카카오, 로봇 배송 기술 '뉴빌리티'와 협력

롯데, 자율주행셔틀 상용화 속도
한컴, 자율주행차 데이터사업 공략
자율주행 기술 소개 이미지.[사진=아이클릭아트]
자율주행 기술 소개 이미지.[사진=아이클릭아트]

IT업계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데이터 축적을 통한 생태계 선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진출한 자율주행 시장에 롯데정보통신과 한글과컴퓨터그룹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는 최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모라이(MORAI)’에 후속 투자했다. 2018년 시드 투자, 2020년 시리즈A 투자에 이은 두 번째 후속 투자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통합적으로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스타트업으로 네이버의 선행 기술 R&D(연구개발)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의 시너지가 두드러진다. 네이버 D2SF는 모라이의 첫 기관투자자이며 투자 이후 네이버랩스와 모라이의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인 ‘아크버스(ARCVERSE)’가 대표적인 사례로 네이버랩스가 자체 구축한 고정밀 지도와 자율주행 기술을 모라이의 시뮬레이터에서 테스트하며 고도화하는 등 시너지 성과를 창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기술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로봇 기반의 라스트마일 배송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관제 기술을 뉴빌리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에 접목, 최적화된 자율주행 로봇 배송 관제 플랫폼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 배송 관제 플랫폼은 △정밀 측위 및 최적 경로를 통한 배송 효율화 △예측 수요 기반 운송 계획 수립 △실시간 배송 모니터링 △운행 데이터 분석 등 자율주행 로봇 배송에 초점을 맞춘 배송 관리 시스템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셔틀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 2월 롯데정보통신은 뉴질랜드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미오'와 자율주행셔틀 기술 공동개발 및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에는 대창모터스와 사업협력으로 자율주행 및 전기차 양산 인프라 체계구축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해 세종, 순천 등에서 3000km 이상의 자율주행셔틀 실증을 진행하며 안전성 확보와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를 발전시켜 농어촌 등 교통 소외지역을 위한 수요 응답형 셔틀 및 주거단지 및 관광연계형 셔틀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자율주행셔틀, 다차로 하이패스, C-ITS, 전기차 충전기까지 모빌리티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입지를 강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컴그룹 계열사인 한컴MDS는 독일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임베디드 시스템 솔루션 전문기업인 ‘비-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차 데이터 사업을 공략한다. 비-플러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 '모바일 자동화를 위한 검증 및 분석'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컴MDS는 이번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국내 총판 권리를 확보함에 따라 데이터 수집, 분석, 탐색, 확인 및 검증 단계의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내 고객사들의 개발 효율성 증대를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어 자율주행차 개발 고객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컴MDS는 최근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센서의 수가 증가하고 센서 데이터에 대한 검증 기술 역시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비-플러스가 보유한 차량 데이터 수집 환경 구축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필요한 테스트 검증 솔루션 등 고성능 데이터 장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열 한컴MDS 대표는 “비-플러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오토모티브 기술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