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국제적 위상 고려해 결정"
김태영"국제적 위상 고려해 결정"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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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아프간 재파병 반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6일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경비병 파병과 관련, "안전만을 고려한다면 파병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이 차지하는 국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부분적으로나마 동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프간 파병이 장병 및 교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는 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또 우리 정부의 재파병 방침이 보도된 뒤 한국 기업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의 공격을 잇따라 받은 것에 대해 "(정부의 재파병 결정과) 연관성이 있는지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경비병 파병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우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아프간 파병 형태가 지방재건팀(PKO)이 아닌 다국적군인데다 갈수록 아프간 내정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며 "현지 교민에 대한 탈레반의 공격도 노골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추후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아프간 재파병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