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겨냥 나선 박영선, 출마 가닥?… 민주 서울시장 대진표 '들썩'
宋 겨냥 나선 박영선, 출마 가닥?… 민주 서울시장 대진표 '들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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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새 인물론' 커져… "'플러스 알파', 朴도 포함"
전략공천시 '제2의 내홍' 우려… "'뉴페'로 못 이겨"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자 AI면접심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자 AI면접심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내 소란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당내 여론이 여전히 싸늘한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송 전 대표를 직격해 눈길이 모인다.

송 전 대표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내 쇄신론에 대해 "서울시가 상당히 어려운 선거인데 (누가) 이런 우리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고민 끝에 내가 소환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특히 이재명 전 대선후보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과 만남 당시 "그런 일을 하는데 송영길 후보가 적합하지 않겠는가 정도 서로 공감 얘기를 나눴다"며 넌지시 '명심(明心)'을 내비쳤다.

이 가운데 박 전 장관이 송 전 대표를 향해 "경찰 비하 발언"이라고 꼬집어 출마 기지개를 켠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속적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린 인물이다.

박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법고시에 합격한 검찰보다 경찰이 권력을 더 잘 따른다'는 송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법고시 선민의식"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어찌 이런 부적절한 발언으로 검찰개혁에 자꾸 찬물을 끼얹냐"고 맹공했다. 이런 움직임이 '새 인물'을 강조하는 당내 기류와 맞물린다는 해석이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은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또 김민석 의원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등을 '신 4인방'으로 띄웠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다양한 분들을 (모셔서) 더 뜨겁게 경선해서 선거를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당내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또 "새 카드라는 표현 자체가 기존 후보군에서 '플러스 알파'라는 의미므로 박 전 장관도 (넓은 의미에서) 후보군에 포함된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민주당은 현재 후보 신청 접수를 완료한 상태로 새 인물이 등판할시 '전략 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그 경우 이미 출마 레이스를 뛰는 이들의 반발을 피하기 어려워 '제2의 내홍'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

김진애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본지와 통화에서 "어림도 없는 얘기"라면서 "이미 공적인 절차를 밟고 있고, 이 가운데 기존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는 방식의 전략공천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내가 하겠다'는 사람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야지, 등 떠밀려 나오는 사람은 항상 실패한다"면서 "박 전 장관이 지난해 재보궐 선거 때 등 떠밀려 나오지 않았나. 그래서 100% 실패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울시장은 '뉴 페이스'로는 이길 수 없다. 기존 관료나 외부 유명인사를 영입한다 해도 그들은 정치력도, 득표력도 없다"면서 "민주당은 '자신 안에 있는 보물'을 못 알아보는 게 문제"라고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