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더 뉴 C-클래스', S-클래스 닮은 고급 감성 '만족'
[시승기] 벤츠 '더 뉴 C-클래스', S-클래스 닮은 고급 감성 '만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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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런 내·외장 디자인…한국 소비자 맞춤 편의사양 돋보여
경쾌한 주행 감각에 브레이크 페달 부드러워 안정적 제동 도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사진=이성은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사진=이성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세단 C-클래스의 6세대 완전 변경모델 ‘더 뉴 C-클래스’는 최상위 세단 S-클래스를 닮았다. 더 뉴 C-클래스는 S-클래스의 외관, 안전·편의사양 등을 이어받았다. 주행감각도 작은 S-클래스를 타는 기분이었다. 다만 승차감을 방해하는 통풍시트 모터 소음 등은 아쉬웠다.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 클럽앤요트 주차장에서 만난 벤츠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난 더 뉴 C-클래스는 벤츠 만의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과 한국 소비자 맞춤형 편의사양, 역동적 성능이 돋보였다.

더 뉴 C-클래스는 ‘더 뉴 C 200 4MATIC 아방가르드’와 ‘더 뉴 C 300 AMG 라인’ 2가지 모델로 국내 출시됐다.

◇C 200·C 300 AMG 라인,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차별화

외관 디자인에서 C 200과 C 300의 가장 큰 차이는 전면부다. C 200의 경우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으로 마감된 한 줄 디자인과 검은색의 여러 세로 줄이 적용됐다. C 300 AMG 라인은 AMG 디자인이 적용돼 더욱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특히 C 300 AMG 라인에는 더 뉴 S-클래스에서 처음 선보인 디지털 라이트(Digital Light)가 기본 적용됐다. 디지털 라이트는 교통, 도로 상황, 날씨와 같이 다양한 환경에서 개별 헤드램프 픽셀 밝기를 주행에 맞도록 조절해 최적의 가시성을 제공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사진=이성은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사진=이성은 기자]

측면부는 C 200과 C 300 AMG 라인 모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C 200에는 18인치 멀티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C 300 AMG 라인에는 19인치 AMG 멀티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후면부는 전형적인 벤츠 세단 디자인을 이어간다. 특히 C-클래스 모델 중 처음으로 후미등에 두 개로 분할된 LED 라이트를 적용해 트렁크까지 이어지도록 디자인돼 더욱 넓어 보이게 했다.

차량의 전체 크기는 C 200의 경우 길이 4755밀리미터(㎜), 너비 1820㎜, 높이 1440㎜다. C 300 AMG는 길이 4795㎜, 너비 1820㎜, 높이 1455㎜로 C 200과 비교해 좀더 길고 높다.

◇실내, 11.9인치 세로형 고해상도 터치 스크린 돋보여

실내는 S-클래스 디자인을 더욱 닮았다. 전체적으로 S-클래스의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 요소에 C-클래스 만의 역동적 디자인을 가미했다. 특히 C 200과 C 300 AMG 라인 모두 11.9인치 세로형 고해상도 LCD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을 향해 약 6도 기울어졌다. 여기에 2세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시스템이 탑재돼 대부분 기능을 터치와 음성인식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디스플레이 아래 있는 물리 버튼은 주행모드, 음량 조절, 비상등, 지문인식 스캐너 등으로 최소화됐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이와 함께 C 200과 C 300 AMG 라인은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64가지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돼 세련되고 고급스런 디자인이 강조됐다.

C 200 실내의 경우 블랙 노픈포어 알루미늄 라인 우드 트림이 적용됐다. 앞좌석에 앉으면 중앙에 위치한 11.9인치 세로형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나무 소재 바탕에 여러 세로 줄이 그어진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또 LCD 디스플레이 위에 있는 송풍구가 눈을 사로 잡는다. 이 송풍구는 항공기 엔진 덤개 ‘나셀(Nacelle)’을 연상시키도록 디자인됐다.

C 300 AMG 라인의 경우 나파 가죽이 적용된 D컷 모양 운전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와 함께 C 200과 달리 역동적 디자인이 강조된 점이 인상적이다. C 300 AMG 라인 실내는 메탈 위브(Metal Weave) 트림과 메탈 스트럭쳐 센터 콘솔이 기본 적용됐다. 이를 통해 C 200 보다 더욱 반짝이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뒷좌석은 좁지 않았다. 앞좌석 시트를 여유롭게 해도 앞좌석 뒷부분과 무릎 사이 간격인 레그룸은 불편하지 않을 만큼 남았다. C 200과 C 300 AMG 라인 두 모델 모두 이전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25㎜ 늘었다.

이외에도 더 뉴 C-클래스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통풍시트, 전동트렁크 등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경쾌한 주행 감각 바탕 부드러운 제동 인상적

시승은 서울마리나에서 경기 파주시 파주읍 K-필름 스튜디오를 오가는 왕복 약 90킬로미터(㎞) 구간을 주행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사진=이성은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사진=이성은 기자]

C 200과 C 300 AMG 라인은 모두 C-클래스 모델 중 처음으로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또 두 모델은 48볼트(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4기통 가솔린 엔진 ‘M254’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탑재돼 가속 시 최대 20마력의 힘을 추가 제공한다. 또 더 뉴 C-클래스에는 통합 ISG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가 적용됐다.

첫 번째 주행은 C 300 AMG 라인을 탑승했다. C 300 AMG 라인은 전반적으로 경쾌한 주행 감각과 곡선 주행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돋보였다.

특히 C 300 AMG 라인을 주행하며 주행 모드를 대부분 컴포트(Comfort)로 두고 주행했지만 경쾌한 주행 감성이 돋보였다. 힘은 부족하지 않았고 가속 페달 응답성이 즉각적이었다. 스포츠 모드를 적용하지 않아도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는 느낌이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사진=이성은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사진=이성은 기자]

C 300 AMG 라인은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킬로그램미터(㎏·m)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6초다.

C 300 AMG 라인의 편의성 면에서는 앞좌석 중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의 내비게이션이 인상적이었다. 내비게이션을 보면 좌·우회전 해야 할 구간 진입 전 주행해야 할 도로, 좌·우회전 진입 시 진행 방향 등을 증강현실(AR)로 표시했다. 차량 앞 카메라가 도로 상황을 비춰주면서 주행해야 할 방향을 도로 위에 화살표로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시속 90㎞ 이상 주행 시 풍절음과 차량 바닥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거슬렸다. 또 통풍시트에서 작동되는 모터 소음도 시끄럽게 느껴졌다. 바람 세기에 따라 3단계로 나뉜 통풍시트 기능은 1단계에 맞춰도 주행 중 모터 소음이 거슬렸다.

C 200은 전반적으로 경쾌한 주행감각 등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C 300 AMG 라인과 비교해 가속 시 조금 부족한 출력이 느껴졌다. C 300 AMG 라인과 마찬가지로 주행 모드를 컴포트 모드로 주행하면 C 300 AMG 라인 보다 엔진 소음이 좀더 커졌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더욱 경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C 300 AMG 라인을 먼저 시승한 탓에 부족한 출력이 더욱 크게 느껴져 계속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200 4MATIC 아방가르드’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C 200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m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1초 걸린다.

C 200에서는 C 300 AMG 라인에 적용된 내비게이션 AR 표시 등이 없다. 하지만 11.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보는 내비게이션 화면은 한눈에 들어와 불편하지 않았다.

C 300 AMG 라인에서 느낀 풍절음, 노면 소음, 통풍시트 모터 소음 등은 C 200이 더 적었다. 풍절음, 노면 소음이 없진 않았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통풍시트 모터 소음은 간헐적으로 들렸지만 거슬리지 않았으며 소음이 아예 안 나는 경우도 있었다.

C 200과 C 300 AMG 라인 모두 브레이크 페달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가속 페달 보다 더욱 부드럽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차량이 밀린다는 느낌 없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부드럽게 제동됐다. 가속 페달은 즉각적인 응답성을 보이며 기민하게 작동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번갈아 밟아보면 서로 다른 예민하고 부드러운 감각이 크게 느껴졌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주행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주행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