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원자력 발전 설비' 바다에 띄운다
삼성重, '원자력 발전 설비' 바다에 띄운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4.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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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융염원자로 조선해양 기술 선점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덴마크 시보그사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덴마크 시보그사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탄소중립 제품군 확대를 통한 미래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개발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용융염원자로 개발사 덴마크 ‘시보그’와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는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CMSR은 일반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과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시보그와 함께 올해 안에 최대 800메가와트(MW)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해 선급 인증과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

삼성중공업은 이후 부유식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한 수소·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발까지 확대한다.

트로엘스 쇤펠트 시보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중공업과 기술 협력으로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CMSR은 기후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 공급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는 “삼성중공업은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부터 원자력까지 탄소중립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 선점으로 미래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해양 MSR 개발·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선박 추진연료로서 MSR 연구를 진행 중이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