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찾아가는 정치하겠다"
정세균 "찾아가는 정치하겠다"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1.15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방문 마치고 귀국"국내.외 활동 범위 넓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5일 오후 3박4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정 대표의 일본 방문은 지난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데 이어, 적극적인 국외 행보를 통해 국내외 정치활동 범위를 넓여 민주당의 '주가'를 높였다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방일을 통해 정 대표는 국내 현안에 대한 생각도 깊어져 국내 정치 활동 보폭을 더욱 넓힌다는 생각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정당외교를 처음나왔는데 3박4일 지내면서 정당외교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일본 민주당과 사민당과의 만남이 실속이 있었다.

앞으로 다른 나라에도 정당외교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일본 민주당 간사장과 만나 양당간 교류 협력 방안과 북핵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추후 계속적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것을 기대했다.

또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무상과 후쿠시마 미즈호(福島) 일본 사민당수 등 정계 인사들을 잇따라 방문하기도 해 한국 민주당 '정당외교' 행보를 벌였다.

정 대표는 특히 오자와 간사장과의 만남에서 재일동포의 숙원인 지방선거 참정권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으며, 집권 여당인 일본 민주당의 조속한 해결 노력이 성과를 이룰 수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정 대표는 또한 이번 방일에서 일본 민주당을 '벤치마킹'해 2012년 정권 재탈환 노력을 벌일 것도 다짐해 향후 정국이 어떤 모양새를 갖춰갈 지도 주목된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예산낭비 사업'인 4대강과 관련해 일본 민주당이 정권의 주인이 되면서 총사업비 6조원 가운데 약 3분의 2가 이미 집행된 군마현(群馬縣)의 얌바 댐 등의 건설이 중단된 것을 연관시켜 예산삭감을 더욱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또 4대강 사업뿐만 아니라 세종시 논란과 복수노조 및 전임자 임금 문제 등 노동계 현안, 국내 복지 문제 등 국내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정 대표는 특히 '찾아가는 정치'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민주당의 정치를 보여준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일본과 비교해보니 우리가 너무 소심하고 과감하지 못하다.

과감한 변화 차원에서 아동 수당 문제 등에 대해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겠다"면서 "앉아서 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속으로, 생활속으로 들어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생전에 '왜 국민속으로 안 들어가느냐'고 했다.

책 등을 통한 지식 습득과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완전히 다르다"며 '생활중심정치'를 강조했다.

방일을 마치고 당분한 국내 정치 활동에 전념할 정 대표는 이르면 내달께 중국을 방문하고 이듬해에는 미국을 방문하는 등 외연 확대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