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교육공백' 현실화… '학력저하' 대책 마련 시급
코로나로 '교육공백' 현실화… '학력저하' 대책 마련 시급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2.04.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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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인한 '교육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학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중학교 382곳의 2018∼2020년 1학기 학업성취 등급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중학교 2학년의 중위권 비율이 교과 평균 12.2%p 줄어든 반면 하위권 비율은 모든 과목에서 늘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난독증이 의심된 초등학생이 2020년보다 12명(5%) 증가했고, 인천에서도 지난해 난독증 지원자로 선정된 초등학생이 2020년보다 25명(28.4%) 늘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교내 확진자 속출로 인력충원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전반적인 학력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수업의 비중이 대폭 확대된 데다 확진·격리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각 시·도 교육청은 확진 교사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교육전문직이나 퇴직 교원 등을 동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유치원과 초등·중등·특수 교육전문직 300여명을 한시적인 대체 강사로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전문직과 기관 배정 교사 등 352명으로 긴급 교수인력지원단을 구성했다.

학습 결손을 줄이고 기초 학력을 보충하기 위한 대응책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학교 15곳에서 문자 해득과 기초 수 감각 지도를 위한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문해력·수리력 향상을 위한 학습 역량 프로그램을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