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문제로 미국 증시가 연이틀 미끄럼을 탔다.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5월부터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을 시사하면서 하락 마감한 것.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4.67p(0.42%) 하락마감했다(3만4496.51). S&P500지수는 43.97p(0.97%) 하락한 4481.15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도 전장 대비 315.35p(2.22%) 밀리면서 1만3888.82로 마감했다.
금리 상황에 민감한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1.85%), 마이크로소프트(-3.66%), 테슬라(-4.17%)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한편, 경기침체 여파가 크지 않은 유틸리티, 헬스, 필수 소비재주 등은 대차대조표 이슈에서 벗어났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의 긴축 발언이 뉴욕 증시에 냉기를 불러온 데 이어, 이번에는 대차대조표 공개에서 긴축에 대한 강한 당국의 의지가 부각, 연이틀 하락장이 형성됐다.
이번에 공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거나 강해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50bp(1bp=0.01%p)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FOMC 위원들 중 다수는 연준 목표치(2%)를 크게 웃도는 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 너무 낮은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당장 3월 회의에서 50bp의 금리인상을 선호한 것으로도 드러나 충격을 줬다. 다만, 결론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단기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25bp 인상이 적절하다고 결론을 종합마감했던 것으로 의사록에는 나타났다.
[신아일보] 임혜현 기자
dogo8421@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