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인사들 속속… 판커지는 지방선거
거물급 인사들 속속… 판커지는 지방선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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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송영길 등판' 반발 속 이낙연·정세균 등 거론
국민의힘, 尹心 김은혜 등판… 대권주자 유승민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 거물급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점차 판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다.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민주당은 주요 지역을 탈환해야 하는 만큼 '필승'을 거둘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물색 중이다. 특히 앞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박주민 의원 외 별다른 인물이 거론되지 않아 '인물난'에 휩싸인 만큼 더욱 쟁쟁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송영길 전 대표는 6일 오후 민주당 중앙당 광영단체장 후보자 공모에 정식 등록해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할 전망이다. 지난 1일에는 주소지를 서울 송파구로 이전해 등판 의지를 피력했다. 송 전 대표는 5선 중진으로 '명심(明心)'이 그에게 있다며 선거에 내보내야 한다는 차출론의 주역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상호·김민석 의원 등 '86 라인'을 계기로 당내서 송 전 대표 출마를 향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형국이다. 민주주의 4.0연구원 이사진은 이날 입장문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송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후보군으론 당내 대선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지난 서울시장 후보였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거명된다. 서울부시장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주요 인물이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경기도 점차 판이 달궈진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비롯, '5선 중진' 안민석·조정식 의원도 '포스트 이재명'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번 대선 레이스를 뛴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도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했다. 

현재 새로운물결은 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상황으로, 김 대표 역시 민주당 후보로 분류해야 한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7일 합당합의문 서약식을 열고 사실상 합당을 선언한다고 알렸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도 경선 열기가 오르는 모양새다. 김은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당 안팎은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도 주목도가 올라갔다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후보 시절 중앙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지냈고, 당선인이 된 후로는 대변인을 지내 '윤심(尹心)'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윤심 아니라 민심을 대변하고, 민심을 찾고자 나왔다. 이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정권교체 미완성의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의 존재감도 만만찮다. 유 전 의원은 주위 권유에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고 행보를 펼쳐가고 있다. 또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도 출마해 '4파전' 양상을 보인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5일 강 변호사의 복당을 승인했다. 다만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통해 최종 승인을 해야만 복당이 확정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