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장 언제쯤 가능해지나…서울·대구·부산 ‘3일차 화장’ 사실상 불가능
3일장 언제쯤 가능해지나…서울·대구·부산 ‘3일차 화장’ 사실상 불가능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4.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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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화장률 전국 평균 ‘48.7%’…수도권, 안치공간 가동률 포화상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일장 언제쯤 가능할까.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화장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로 1기당 운영 횟수를 증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옮기고 있으나 서울을 비롯한 대구와 부산 등 대도시의 3일차 화장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3일차 화장률은 평균 4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인 3월19일 3일차 화장률은 ‘20%’대까지 낮아졌으나 정부가 ‘화장로별 화장 회차’의 횟수를 늘리고 운영시간을 확대하면서 일일 화장수용 능력이 1764건까지 증가했다.

다만 이를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서울 3일차 화장률이 ‘4.3%’를 나타내 사실상 3일장 화장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다른 대도시인 대구의 경우는 ‘19.4%’, 부산은 ‘20.4%’로 집계돼 전국 평균에 한참 모자르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위해 3일차 화장률이 평년 수준인 ‘85% 이상’이 될 수 있도록 관외화장 확대 조치를 앞으로도 계속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장례 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과 대구‧부산 등 대도시에는 불가피하게 관외 화장을 진행할 경우 운구 및 화장비용 등을 지원하는 ‘관외 화장지원금’을 도입했다. 또 관외 화장 예약이 가능한 날짜를 확대 실시하는 등 ‘권역 공동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장례식장 등에서 안치공간도 부족한 상태로, 안치공간 가동률은 전국 평균이 46.4%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은 ‘80.3%’, 경기 하남 ‘91.7%’, 경기 안양 ‘86.7%’ 등 수도권은 포화상태다.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나선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장례식장(69곳)에 시신 489구를 추가 안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중에 있다.

이와는 별개로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 실내 저온안치실(30구)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또 경기 용인 평온의 숲 화장장에도 12구의 실외 저온안치실을 추가로 마련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