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해외매출 비중 30%까지 확대"
카카오 남궁훈 "'해외매출 비중 30%까지 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4.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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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진출‧상생' 통해 지속가능 성장 추진, 비전 발표
웹툰·웹소설 중심 세계시장 공략…3000억 기금 사용처 공개
(오른쪽부터) 남궁훈 카카오 대표, 홍은택-김성수 공동체얼라이먼트 센터장이 6일 간담회에서 상생과 글로벌 진출계획을 공개했다.[사진=카카오]
(오른쪽부터) 남궁훈 카카오 대표, 홍은택-김성수 공동체얼라이먼트 센터장이 6일 간담회에서 상생과 글로벌 진출계획을 공개했다.[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신임대표가 글로벌 진출과 상생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3년 내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전년 대비 해외매출을 4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잡았다. 남궁 대표는 이를 통해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 ‘Beyond Korea’(비욘드 코리아)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남궁 대표는 6일 김성수·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공동체의 상생안과 ‘Beyond Korea’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남궁 대표는 이날 “카카오 미래 10년의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 고민을 고민해왔다”며 “사회가 카카오에 바라는 요구를 충족하고자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조성키로 한 상생 기금 3000억원의 활용 방향성을 공개했다. 3000억원은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공연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카카오는 올 상반기 중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는 전국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수 전통시장에서 시범실시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우리 농수산물이 제 값을 다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확장 운영한다.

카카오는 상생기금으로 콘텐츠 창작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창작자들에게 앞으로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가칭)’을 설립한다. 재단법인은 창작부터 심리치료, 저작권 문제에 따른 법률적 지원 등 다양한 처우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예비 창작자 육성, 다양한 창작 기회를 제공한다. 상반기까지 투명한 정산 시스템도 마련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인디·중소 개발사 투자·지원을 확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플랫폼 종사자 수익·처우 개선, 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홍 센터장은 “상생은 카카오 성장에 미션이 아닌 필수적인 본질”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실질적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공동체는 글로벌 진출을 역점으로 속도를 높인다.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끌어올리고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도 현재 10%에서 3년 내 30%로 확대한다. 우선 일본 시장에서 게임,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프랑스 픽코마는 일본식 만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 중국의 웹툰을 동시 서비스하면서 유럽 시장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

카카오엔터는 미국과 아세안,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대비 3배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북미 지역은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했다.

아세안 시장에선 카카오웹툰 플랫폼 및 1만여개에 이르는 오리지널 IP 역량을 집중해 영향력을 확대한다. 카카오웹툰은 참신한 UX/UI와 다채로운 장르의 IP를 통해 태국과 대만에서 1위 수성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카카오페이지를 카카오웹툰으로 리브랜딩 할 계획이다.

뮤직, 미디어 사업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발굴·육성하고 K팝 핵심 국가에서 인프라를 구축한다. 미디어 사업은 톱 크리에이터들과 글로벌 겨냥 프리미엄 콘텐츠 IP를 선보일 계획이다.

CAC는 ‘Beyond Korea’의 추진을 위해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TF’를 조직한다. 공동체 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을 발굴한다. 아울러 글로벌·미래·핵심사업 분야 인수합병(M&A), 지분투자,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체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고 성장의 과실을 파트너들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와 약속한 책임을 이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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