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증시 랠리 끝…주식보다 채권" vs JP "증시 상방"
모간스탠리 "증시 랠리 끝…주식보다 채권" vs JP "증시 상방"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4.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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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방향성 제시로 자존심 싸움 번질 듯
모간스탠리 본사. (사진=AFP-연합뉴스)
모간스탠리 본사. (사진=AFP-연합뉴스)

모간스탠리가 최근 뉴욕증시 반등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랠리는 이제 끝났다. 주식 대신 채권을 보라"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성장 우려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식보다 채권 투자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슨은 "지난해 경기 부양책에 기댄 수요가 앞으로 줄 수밖에 없으며, 에너지 및 식품의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등 등 고물가로 인한 고통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재고도 수요를 따라잡는 수준으로 늘어 앞으로는 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거시경제 여건 변화가 기업 이익을 급격히 감소시킬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서도 이런 기류를 더는 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윌슨은 앞서도 미국 경기 확장이 2~4개월 내로 정점을 찍고 5~10개월 뒤에는 경기 하강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순환 및 경기 민감 업종부터 월가 이익 추정치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글로벌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커졌지만, 반등 흐름을 연출 중이다.

이를 두고 모간스탠리가 '근거가 없는 랠리'라고 강한 메시지를 낸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JP모간은 성장 둔화 우려가 지나치다며 증시 상방 가능성을 예상해, 이 전략 방향 분석은 두 금융 명가 사이의 자존심 경쟁으로 비화할 소지도 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