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지는 중고차시장…롯데·SK에, 첫차‧카몬까지 '가세'
넓어지는 중고차시장…롯데·SK에, 첫차‧카몬까지 '가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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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업계, 관련 신규상품 출시…스타트업, 사업확장 '주목'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오토옥션 안성경매장 전경. [사진=롯데렌탈]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오토옥션 안성경매장 전경. [사진=롯데렌탈]

국내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렌탈, SK렌터카 등 렌터카 업체들이 새롭게 중고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첫차, 카몬 등 스타트업들도 사업 확장을 꾀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들은 최근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생계형 적합 업종 미지정을 계기로 중고차 사업을 확대한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롯데렌탈은 자사가 보유한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중고차 B2C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오토옥션은 1회 1500대 경매가 가능한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자동차 경매장이다.

롯데렌탈은 이번 중고차 B2C 플랫폼 진출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17일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며 중고차 B2C 시장 진출을 하게 됐다”며 “오는 2025년까지 중고차 전체 시장 점유율의 1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온라인 전용 중고차 장기렌터카 상품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앞서 SK렌터카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전용 중고차 장기 렌털 파일럿(pilot) 상품을 선보였다. 파일럿 상품은 소비자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시험적으로 내놓은 구매 프로그램이다.

SK렌터카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 웹페이지. [이미지=SK렌터카 홈페이지 화면 캡처]
SK렌터카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 웹페이지. [이미지=SK렌터카 홈페이지 화면 캡처]

SK렌터카는 파일럿 테스트 기간 동안 국산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수입차까지 차종과 대수를 확대했다. 그 결과 중고차 장기렌터카는 평균 3일 내 계약 성사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SK렌터카는 연식과 주행거리가 많은 대신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앞으로 폭 넓은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중고차 장기렌털 상품 외에도 엄선한 차량을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유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관련 스타트업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고차 스타트업들은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세우며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시장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져 사업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스타트업 카몬스터는 지난 2월 중고차 거래 서비스 ‘카몬’을 오픈했다. 카몬은 소비자가 차를 팔 때 집 근처 정비소에서 진단받고 경매로 차량을 팔 수 있도록 했다. 구매할 때는 가격을 비교하고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딜러를 선택할 수 있다.

스타트업 미스터픽이 운영하는 ‘첫차’는 지난 1월 중고차 보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중고차의 품질 보증 기간을 연장해 신차처럼 수리할 수 있다. 첫차의 중고차 보증 서비스는 이용 횟수 제한 없는 ‘무제한 보증수리’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다.

중고차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그간 부정적인 관행을 타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기업의 시장 개선 촉발로 품질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은 오히려 선순환 구조로 개선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고차 스타트업 카몬스터가 운영하는 중고차 거래 서비스 ‘카몬’ 홈페이지. [이미지=카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중고차 스타트업 카몬스터가 운영하는 중고차 거래 서비스 ‘카몬’ 홈페이지. [이미지=카몬 홈페이지 화면 캡처]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