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못 박았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시민이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과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지선이 다가오면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받았다면서도 "이건(서울시장 출마) 내 개인의 정치적 진로의 문제가 아니라 대선 패배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아픔을 달래고, 어떻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주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의식과 그에 따른 고민의 시간 속에서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라도 출마할 준비를 해달라'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말을 들었다"고 결단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꼐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나도 그분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내 머릿속에 없다"면서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출마설이 나왔던 또 다른 지역인 부산을 두고 "부산시장 출마를 요청해 오신 부산동지들의 눈물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언급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강민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