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전략 비축유 사상 최대 방출 계획 7% 하락
[국제유가] 美 전략 비축유 사상 최대 방출 계획 7% 하락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4.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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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00.28달러 마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비축유를 역대 최대 규모로 방출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7%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54달러(7%) 하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원유는 배럴당 5.54달러(4.8%) 하락한 107.91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과 브렌트원유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각 34%, 38% 급등한 바 있다. 

유가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억8000만배럴에 달하는 미국 전략적 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월부터 6개월간 하루 약 100만배럴의 원유를 방출할 예정이며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의 의해 추가로 3000~5000만배럴 비축유가 방출될 예정이다.

뉴질랜드 에너지 장관의 대변인은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금요일 회의를 열고 집단 석유 방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잔나 스트리터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선임 투자 및 시장 분석가는 "이번 발표는 미국이 석유 공급을 압박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빠른 해결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면서 "절박한 시기에 필사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 급등을 통해 국가의 비상사태 공급을 잠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골드만 삭스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올해 석유 시장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짚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동맹국인 OPEC+는 목요일 회의에서 기존 합의를 고수하고 5월 생산량 목표를 하루 43만2000배럴로 기존보다 3만2000배럴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