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미만 포함 확진자 1천명 후유증 추적조사한다”(종합)
“60세 미만 포함 확진자 1천명 후유증 추적조사한다”(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3.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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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의료기관 네트워크 통해… 항체조사도 연4회 시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완치 이후 후유증에 대한 추적 조사에 나섰다. 그동안 기저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후유증 연구와 달리 기저질환이 없는 60세 미만 확진자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보다 정확한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31일 코로나19 확진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확진 판정 이후 3개월 간격으로 2차례 후유증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간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분석될 예정이다.

조사는 서울·경기·충청·경상·부산·제주권 소재 국내 14개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대상자 1000명은 연구를 시작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규모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소가 직접 참여하는 연구 대상이다. 방역당국의 데이터가 개방된 이후에는 민간에서 수백만명 이상에 대한 후유증 연구가 가능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기저질환이 없는 60세 미만 확진자 등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에 따라 일반 성인의 후유증 빈도와 양상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저질환 연구는 주로 기저질환자나 중환자, 입원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각각 실시한 후유증 조사에서는 대상자의 20∼79%가 이런 후유증을 겪었다고 답했다. 후유증으로는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보통 코로나19 후유증은 발병 후 12주, 약 석 달정도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이보다 1∼2개월 정도 더 증세가 이어지는 경우까지 포괄한다”며 “다만 12주 이후에도 이런 증상이 계속 될 경우를 전형적인 '롱 코비드'(코로나19 장기 후유증)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올해 2분기(4∼6월)부터 분기별로 연 4회에 걸쳐 국민 항체 양성률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