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송영길에 '서울시장 출마' 제안… "결연한 의지 보여"
김남국, 송영길에 '서울시장 출마' 제안… "결연한 의지 보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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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차출론' 탄력 받나
이낙연·임종석 "가능성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를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성호 의원과 함께 찾아간 사실을 알린 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송 전 대표의) 역할도 좀 필요하다 싶다(는 말을) 들어서 그 부분에 대한 말씀도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곳들이 다 중요하지만 결국 서울과 경기도지사가 매우 중요한 선거"라면서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 그래도 후보군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서울시장은 박주민 의원 말고는 지금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당의 중진 의원들이 좀 출마를 해서 경선 붐도 일으키고, 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해 내는 일에 함깨해 달라는 그런 취지"로 말을 전했다고 알렸다.

또 "서울시장 선거가 어렵다 보니까 아무도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특히 현역 의원 같은 경우 2년을 버리고 가야 된다"면서 "사실 어떻게 보면 죽으러 가는 것, 희생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좀 해달라는 그런 취지가 있었다"고 부언했다.

송 전 대표의 수락 여부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듣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 본인이 다 이걸 결정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답했다)"라면서 "아무래도 당에서 송영길 대표만을 놓고 고민하는 게 아니라 여러 후보군을 놓고 누가 적합한지, 누가 경쟁력이 높은지 이런 걸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에서 결정권을 줘야지 본인이 이걸 나가겠다, 안 나가야겠다는 아니라는 취지였던 것 같다"면서 "독배를 본인이 들어야 한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는 보였다"고 덧붙였다.

당내서 '송영길 차출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타당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자리에 가서 뛰어야 된다고 한다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금"이라고 선 그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 청와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차출론이 언급된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출마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