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공급 한 번에…국내 첫 마더스테이션 구축
수소 생산·공급 한 번에…국내 첫 마더스테이션 구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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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 준공식…바이오가스 이용 수소 생산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30일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에서 열린 준공식 참석 후 충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30일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에서 열린 준공식 참석 후 충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청정수소를 생산·공급하는 국내 첫 수소 마더스테이션이 충북 충주시에 구축됐다. 수소 마더스테이션은 수소차 충전 설비과 함께 수소 유통수단인 수소튜브트레일러 충전 설비를 갖춰 인근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수소충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에서 열린 준공식에 박기영 제2차관이 참석했다고 30일 밝혔다.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청정수소 제조식 충전소 △국내 첫 마더스테이션 △국산화율 향상 등이 특징이다.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인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충전하는 곳이다. 바이오가스는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물질을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분해해 생산하는 메탄가스다.

해당 충전소에서 생산·공급하는 수소는 순탄소배출이 0에 가까운 재생에너지 바이오가스로 생산돼 청정수소충전소로 평가받는다.

특히 해당 충전소는 국내 첫 수소 마더스테이션으로써 산업단지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됐던 기존 수소 공급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내 분산형 수소 생산·공급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수소 가격·공급 안정화에 기여도 기대된다.

특히 해당 충전소는 또 추출기, 압축기 등 핵심부품에 대한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해 약 70%에 달하는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충북이 지난해 7월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데 따른 이점을 적극 활용한 성과로 평가된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바이오가스제조사업자가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직접 바이오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이를 통해 도시가스사업자 등을 거칠 경우 도시가스 품질을 맞추기 위해 필수로 지출되던 설비비, 관련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대비 저렴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제조식 충전소로써 원료비와 유통비가 절감된다.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전국 수소충전소 평균 단가인 킬로그램(㎏)당 8326원 보다 7.5% 가량 낮은 ㎏당 7700원으로 수소를 공급한다.

박 차관은 준공식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가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수소충전소이자 최초의 마더스테이션’으로 의의가 크다”며 “정부도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을 지속하며 오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고 충전소 구축 비용의 절감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