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관장' KGC인삼공사 수장 교체…허철호 전무 선임
[단독] '정관장' KGC인삼공사 수장 교체…허철호 전무 선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3.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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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경영혁신팀장·중국사업실장, KT&G 홍보실장 역임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 사업 다각화 시급
지난 2월 KT&G 남서울본부와 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 간의 상상도시락 지원 협약행사에 참석한 허철호 KGC인삼공사 신임 대표. [출처=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
지난 2월 KT&G 남서울본부와 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 간의 상상도시락 지원 협약행사에 참석한 허철호 KGC인삼공사 신임 대표. [출처=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

KT&G(케이티앤지)의 자회사이자 국내 최대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생산·판매하는 KGC인삼공사의 수장이 교체된다.

29일 본보 취재 결과, KGC인삼공사는 이날 오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로 허철호 전무(55)를 선임했다. 

경북대(정치외교학과) 출신의 허철호 신임 대표는 KGC인삼공사에서 홍보1부장과 경영혁신팀장, 중국사업실장, 커뮤니케이션실장 등을 거쳤고, KT&G에서는 대구본부장과 홍보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남서울본부장을 맡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8년 3월 취임한 김재수 사장이 4년 여간 회사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의 수장 교체는 코로나19와 맞물린 경영 부진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928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26.6% 급감한 1168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폭은 각각 7.9%, 43.2%로 훨씬 크다. 

KGC인삼공사의 주 수익원은 홍삼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88.6%(9870억원)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0.3%포인트(p) 늘면서 의존도는 좀 더 높아졌다. 

국내 건강식품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진 반면에 홍삼시장은 오히려 정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규모는 2017년 4조1728억원에서 지난해 5조454억원으로 4년 새 1조 가까이 커졌다. 하지만 건기식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컸던 홍삼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1조4476억원에서 1조380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상황은 이렇지만 KGC인삼공사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아직까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전문기업을 넘어 202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종합 H&B(헬스앤뷰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새로 취임할 허철호 신임 대표에게는 홍삼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건기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동인비’ 화장품을 비롯한 비식품군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 발굴 또한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parkse@shinailbo.co.kr